스윙스 노이즈마케팅 성공? "디스 戰, 아쉽고 고맙다"

이센스 vs 사이먼디 관계 등 '제3자'로서 오해 촉발 논란도
  • 등록 2013-08-29 오전 8:43:01

    수정 2013-08-30 오전 11:28:06

래퍼 스윙스.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래퍼 스윙스가 힙합 디스 전(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스윙스는 28일 자정 MBC 표준FM ‘신동의 심심타파’(이하 심심타파)에 자신이 몸담은 소속사 브랜뉴뮤직 대표 라이머(본명 김세환)와 래퍼 이센스(본명 강민호), 제이통(본명 이정훈)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스윙스는 특히 라이머에게 “디스곡을 몰래 낸 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 감사하다”고 전했고, 이센스와 제이통에게 “두 사람을 발언한 건 치사했다고 생각한다.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스윙스는 이번 디스 전을 촉발한 이유에 대해 “힙합이라는 문화를 굉장히 사랑하기 때문”이라면서도 “제 마음을 최대한 숨기지 않고 랩을 했는데 그 과정에서 사건사고가 터져서 아쉽다”고 말했다. 스윙스는 사이먼디에 대해 이렇다할 말을 하지 않았다.

스윙스는 미국 래퍼 켄드릭 라마가 ‘콘트롤’이라는 노래로 미국 음악계가 발칵 뒤집은 ‘디스 전’(랩으로 상대방을 디스하는 행위)을 국내 힙합 신에 끌고온 장본인이다. 스윙스는 지난 21일 ‘킹 스윙스’라는 노래로 한국의 2대 힙합 크루를 공격하자 또 다른 힙합 가수 어글리덕과 테이크원이 이를 맞받았다. 그러던 도중 뜻하지 않게 이센스가 23일 오전 다이나믹 듀오와 소속사인 아메바컬처를 비난하는 곡을 발표하자 스윙스가 ‘황정민’이라는 노래로 일명 쌈디, 사이먼디를 비판했다. 디스 전은 이센스 vs 다듀, 스윙스 vs 사이먼디의 대결로 이어졌고, 다듀의 멤버 개코에 이어 사이먼디가 연이어 ‘맞디스’를 발표했다. 이센스는 사이먼디의 노래 발표 즈음 개코를 또 다시 ‘디스’한 ‘트루 스토리’를 냈다. 스윙스가 26일 ‘신세계’를 발표한 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스윙스는 연이어 ‘디스 전’에 힙합을 내놓으면서 이센스와 이센스의 전 소속사와의 갈등에 대해 거들고 나서 논란이 됐다. 스윙스는 사이먼디가 이센스가 슈프림팀을 떠날 때 돕지 않았는 등 직설 화법으로 비난해 또 다른 의문을 낳았다. 하지만 사이먼디의 ‘콘트롤’과 그의 노래 ‘신세계’를 통해 오히려 사이먼디가 이센스와 전 소속사의 다툼을 조율하러 나섰고, 이센스 역시 사이먼디에게 큰 앙금이 없다는 게 드러났다. 오히려 이센스로부터 들은 이야기도 아니라 ‘제3자’인 제이통으로부터 전해 들은 이야기라는 게 밝혀져 구설에 올랐다.

사이먼디는 ‘콘트롤’에서 “솔직히 지금 이 피똥 튀기는 싸움에 난 피를 볼건데, 넌 똥만 싸질러놨네. 내 이름을 팔고 나서야. 넌 1등을 찍지”라고 스윙스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사이먼디는 또 ‘콘트롤’ 마지막 플로우에서 “센스가 문 박차고 나갈 때 끝까지 앉아서 회사랑 씨름했지, 좋게 만들어볼라고 해봤는데” “너 모르면 제발 깝치지 마라. 신났지 지금” “정신병자, 관심병자. 디스 전 힘쓸 시간에 니 앨범이나 클래식으로 만들 생각이나 해” 등 역공하기도 했다.

최근 스윙스는 ‘디스 전’ 참여 이후 30일 UV 등과 힙합 파티에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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