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간다는 말 바꾼 미국인 스티브 유, 입국 금지 해제 논란

한국명 유승준 입국하면 법과 질서가 무너진다 주장도 대두
  • 등록 2014-01-01 오전 10:24:36

    수정 2014-01-01 오전 10:24:36

가수 스티브 유.(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미국인 스티브 유(38·한국명 유승준)이 입국 금지 해제 조치를 받는다는 관측이 나왔다.

최근 스티브 유가 중국어권 스타 성룡이 대표로 있는 JC그룹 인터내셔널의 도움으로 올해 상반기 국내 복귀를 추진 중이라는 소문이 불거졌다. 스티브 유는 2000년 초반까지 “입대해 대한민국 남자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수차례 공공연하게 밝혀오다 입대를 앞둔 지난 2002년 2월 돌연 미국으로 떠나 구설에 휩싸였다. 당시 스티브 유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다 미국시민권 취득을 통한 병역기피혐의로 이른바 ‘대국민 사기극’의 장본인이라는 비난마저 듣다 국내 입국 금지를 받았다.

유승준은 대한민국 국민으로 의무를 지키겠다는 다짐을 번복했음에도 수차례 대한민국 입국과 활동을 추진해왔다. 유승준은 지난 2003년 약혼녀 오모씨의 부친상 당시 인도적 차원에서 입국했다가 2002년 4월 세상을 떠난 할머니의 묘소를 방문한 적도 있다. 유승준은 애초 입국이 거부돼 아예 입국 심사대에 서보지도 못했다가 당시 스티브 유라는 미국인 여권으로 여권 심사를 받고 “조국의 땅을 다시 밟게 해주셔서 고맙다”는 앞뒤가 맞지 않는 말로 질타를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자신의 웨이보에 한국 팬클럽이 보내 준 선물 사진을 공개하며 “한국에 꼭 돌아갈 테니 기다리세요”는 글도 올린 적도 있다.

현재 스티브 유는 국내 방송 출연과 연예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태다. 그 때문에 상반기 국내 입국이 추진된다면 방송 출연과 연예 활동이 해제될지 여부도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대한민국 정서를 잘 아는 배우 성룡이 스티브 유를 돕는 이유에 대한 의구심도 드러내고 있다. ‘친한파’라는 성룡도 결국 한국인의 정서를 헤아리기보다 상업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연예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스티브 유가 미국 시민권자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군대를 배경으로 한 ‘진짜 사나이’에 2년 정도 출연하는 게 어떠냐는 풍자의 쓴소리도 심심찮게 들린다. 무엇보다 대한민국 국민과의 약속을 어기더라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모든 게 해결되는 마음을 심어주면 결국 법과 질서가 무너진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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