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인` 수상한 마을의 정체, 이것도 반전?

  • 등록 2011-02-18 오전 8:24:18

    수정 2011-02-18 오전 8:29:11

▲ 17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싸인`
[이데일리 SPN 박미경 객원기자] 지난 17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싸인`(극본 김은희 장항준, 연출 김형식 김영민) 14회에서 이상한 마을의 정체가 드러났다.

지난 13회에서 사직서를 제출하고 정병도(송재호 분) 원장과 함께 가던 시골마을에 간 지훈(박신양 분)과, 또 그를 찾아나선 다경(김아중 분)이 마을의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꼈다.

이어 산책을 나간 다경은 빈집에서 시체를 발견했고 누군가 시체를 은닉하려 했다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었다.

이날 긴장된 분위기에서 수색을 시작한 두 사람은 장롱에서 시신을 발견했다. 그러나 그때 “찾아냈군”하는 섬뜩한 목소리와 함께 무서운 표정의 마을사람들이 두 사람에게 다가왔다.

하지만 이 긴장된 상황은 한순간에 반전되었다. 갑자기 어떤 한 아이가 울음을 터트리자 다른 아이들도 따라 울기 시작했고, 그러자 굳은 표정의 어른들 또한 후회의 탄식을 했다.

이 사건은 민박집을 운영하던 김씨 할아버지가 갑자기 사망하자 생명보험이 있는 정씨(양택조 분) 할아버지가 보험금을 타기 위해 자신이 죽은 것으로 대신 꾸미려고 했고, 그 때 생각지도 못하게 지훈이 찾아와서 잠시 시체를 은닉했던 것이었다.

그런데 그 보험금 또한 가난한 마을의 손자 손녀들에게 얼마간의 돈이라도 남겨주려는 할아버지의 마음이었기에 지훈과 다경은 더 이상 다그칠 수 없었다.

이렇게 사건은 일단락 되었지만 그것이 끝은 아니었다. 지훈이 마을 사람들의 몸에서 “머리카락과 눈썹이 빠지고”, “아이들은 몸이 가렵다”는 공통점을 발견했던 것.

저수지 꼭대기에 생긴 공장 때문에 중금속 오염이 되었고 하마터면 마을 사람들 전체가 중금속에 오염될 뻔한 것을 지훈이 구한 것이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이럴수가, 낚였다”, “코믹 공포물을 본 느낌이다”라며 약한 반전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편 “누구나 실수를 한다”며 돌아가자는 다경의 말에 “법의관은 실수를 해서도 안되고 실수를 하는 순간 끝”이라며 “돌아갈 수 없다”는 지훈은 “그만두기 전에 해결해야 할 일이 하나 있다”며 앞으로 `서윤형 사건`의 진실을 밝힐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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