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싱9', 꿈을 잊은 그대를 위한 '열정백서'..간절함은 늘 옳았다

  • 등록 2014-07-26 오전 9:03:42

    수정 2014-07-26 오전 9:03:42

‘댄싱9’ 최종 멤버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막강한 실력, 밀리지 않는 자존심, 여기에 절대 놓치고 싶지 않은 간절함까지. 춤판의 ‘어벤져스’를 추리는 과정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보여줄 수 있는 긴장감과 환희, 감동을 오랜만에 되살려낸 시간이었다.

케이블채널 Mnet ‘댄싱9 시즌2’(이하 ‘댄싱9’)가 25일 방송에서 블루아이 팀, 레드윙즈 팀을 대표할 9명의 선수들을 추려냈다. 그 동안 김설진, 최수진, 이윤지 등 유명세를 탔던 춤꾼들은 물론 최소 18명 이상의 선수들이 시청자에게 얼굴과 이름, 춤이 각인된 실력파들로 누가 탈락하고 합격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은 분분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올해 ‘댄싱9’은 참가자들의 면면에서 확연히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였고, 1년 사이 보다 대중화된 프로그램의 브랜드가 시너지를 더했다. 더 화끈하고 치열해진 ‘댄싱9’의 진짜 무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윤지 탈락
각각 팀에서 9명을 선별하는 과정은 아름다워 보였다. 탈락을 예상하지 못한 ‘짱구 소녀’ 이윤지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앞으로 이 길로 딸을 밀어줘야겠다는 확신”을 부모님에게 심어준 계기였고 스스로도 대학을 이 분야로 진학하는 데 있어 확고함을 다지게 된 선물이라 우리는 더 큰 미래를 기대할 수 있었다. 누구도 ‘댄싱9’의 생방송 티켓을 손에 쉬고 싶어했지만 그 누구도 합격의 기쁨을 나누지 않고 탈락의 아쉬움을 달래지 않은 이가 없었다. 몸으로 서로를 기억하고 춤으로 대화하며 정을 쌓은 이들의 세계에서 ‘댄싱9’은 마지막 기회이기도 했지만 훗날을 기약하는 시작이 되기도 했다.
‘블루아이’ 팀 멤버.
이 과정을 지켜보는 이들은 훈훈함을 넘어 부러움을 느꼈을지 모른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해야만 하는 일 사이에서 방황하는 20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진실되게 바라볼 시간이 없는 10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었는지 잊은 30대. 요즘 사회 기계처럼 돌아가는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댄싱9’는 하나의 열정백서와도 같은 존재다. 단 하나의 꿈, 단 하나의 절실함을 안고 무대에서 죽기 살기를 다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은 감동 그 자체다. ‘나도 저런 꿈을 찾고 싶다’는 로망이든 ‘나도 저런 꿈이 있었지’라는 아련함이든, ‘댄싱9’이 매회 보여줬던 간절함과 절실함은 늘 옳았다.

이날 심사에 나선 뮤지컬 ‘캣츠’의 연출자이자 안무가인 조앤 로빈슨, 머라이어 캐리와 윌 스미스 등 세계적인 팝 가수의 안무가로 활약해 온 테리 라이트 등 춤 전문가들 조차 이들의 모습에 “잊고 있던 열정”이 자극된다 말했다. ‘댄싱9’ 참가자들 스스로도 “여기서 만난 친구들 덕분에 춤을 더 사랑하게 됐다”고 입을 모으지 않나. 이 프로그램이 만들어낸 감성의 가치는 한 가지 표현에 제한시킬 수 없을 만큼 크다는 것이 애청자들의 반응이다.

레드윙즈 팀 멤버
‘댄싱9’은 보다 화끈한 열정, 프로다운 실력, 완벽한 무대, 기상천외한 미션으로 향후 생방송 여정을 기약했다. 블루아이 멤버는 윤전일 안남근 김태현 박인수 김기수 이지은 김설진 임샛별 최남미, 레드윙즈 멤버로는 최수진 김경일 이유민 이윤희 신규상 안혜상 윤나라 손병현 박정은이 최종 확정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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