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기획사, 연예계 비리·불량 매니저 퇴출 직접 나섰다

  • 등록 2012-05-21 오전 11:19:39

    수정 2012-05-21 오전 11:24:20

▲ 미스코리아 출신 유리아는 김주리라는 예명으로 바꾸기에 앞서 전 소속사와 분쟁을 겪을 때 연예매니지먼트협회의 중재를 거쳐 해결점을 찾기도 했다.(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연예계 자정, 우리가 나선다."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는 21일 "앞으로 업계의 문제점들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연예매니지먼트산업의 건전성 확립을 위하여 연예매니지먼트 기획사 등록제를 조속히 시행할 수 있도록 행정부 및 유관단체와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매협은 330여 명의 회원(매니저)과 180여 개의 회원사(연예기획사)로 구성돼 있다. 연매협의 이날 발표는 최근 불거진 몇몇 불미스러운 연예계 사건과 관련된 자구책으로 만들어졌다. 연매협 회원사의 소속 배우를 합하면 국내 내로라하는 대부분의 스타급 배우를 포함해 모두 800여 명에 이른다.

연매협은 3년 전 상벌조정윤리위원회(이하 `상벌위` 위원장 강민)를 만들어 연예지망생들의 피해를 없애기 위한 자정 시스템을 구축했다. 배우와 기획사 간의 전속계약 분쟁 조정, 불량 및 악덕 연예 매니저 퇴출, 연예매니저 사칭에 따른 연예인 지망생 보호와 협회 홈페이지에 개설된 신문고를 통하여 접수된 사안들에 대한 피해 구제 등을 진행하고 있다. 연매협 측은 "최근 본회 상벌위에서는 연예인지망생의 금품 피해를 해결한 바가 있다"고 말했다.

상벌위는 업계 종사자와 연예인 지망생들은 연예매니지먼트업계에서 억울하게 피해를 볼 때 구제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개입할 의지를 표명했다. 강민 상벌위 위원장은 "연예인 지망생들이 불량 연예매니지먼트 기획사들로 말미암은 피해가 없도록 개선해 나갈 것이다"며 "연예인 지망생들에게 금품을 요구하거나 비상식적인 언행을 일삼는 경우 불량 연예매니지먼트 기획사라는 것을 알고 절대로 감언이설에 현혹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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