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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하상수(유연석 분)는 좋은 학벌과 직장, 뛰어난 외모로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지만 어려운 가정환경, 유년기를 보내며 평범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왔다. 때문에 그에게 신중함은 모든 일에서 기본값이었고 사랑도 일정한 값을 유지해야 하는 상수로 여겼다. 유연석(하상수 역) 역시 ‘평범, 망설임, 변하지 않는 상수’로 캐릭터를 표현할 만큼 하상수는 평범하고 변하지 않는 삶을 추구해왔다.
하지만 이러한 신념은 안수영(문가영 분)에게 되려 불안감과 불신을 안겼다. 안수영과의 관계를 끝까지 고민하는 동안 잠시 망설였던 순간이 두 사람 관계에 거리를 만들고 만 것. 이를 두고 제작진은 “하상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관은 책임감이다. 안수영에 대한 감정이 가벼울 수 없고 망설일 만큼 진지하게 고민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안수영은 이를 오해해 정종현(정가람 분)을 택하고 하상수는 박미경(금새록 분)을 선택해 자신의 가치관을 지키는 거다. 하상수에게 안수영은 상수가 불가능한 변수이기 때문”이라고 하상수가 망설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하상수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사랑하는 동생의 죽음, 좌절된 꿈, 멀어진 가족사이, 학벌과 출신 차별, 확신을 원하는 애정 등 불안정한 안수영의 상처마저 품었다. 제작진은 “12회에서 하상수는 시뮬레이션을 하면서 살았지만 안수영 앞에선 그게 잘 안 된다고 얘기한다. 불안하고 불편하지만 이런 상황도, 감정도 상관없게 한다고 고백한다. 그의 가치관이 안수영 앞에서 무너진 것이다. 동시에 안수영을 그만큼 사랑한다는 걸 자각한다. 불가항력적인 마음을 받아들인 하상수는 안수영의 모든 행동마저 품게 된다”라고 전했다.
이 같은 하상수의 변화는 유연석의 연기와 만나 더욱 설득력을 높이고 있다. 전매특허 눈빛 연기는 기본, 절제된 감정 표현과 호연은 사랑을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이해하게 된 인물의 변화를 보는 이들도 자연스럽게 느끼도록 만들고 있다.
한편, JTBC 수목드라마 ‘사랑의 이해’는 오는 2월 8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에 15회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