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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은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 몬클레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세라 켐프(호주)와 공동 선두를 달렸다. 전날 공동 4위에서 순위를 세 계단 끌어 올렸으며 공동 3위 유해란(22), 이민지(호주), 아디티 아쇼크(인도)를 1타 차로 따돌렸다.
이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한 경험이 있는 고진영은 개인 통산 세 번째 파운더스 컵 우승을 노린다. 고진영은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2019년과 2021년 LPGA 투어 올해의 선수를 수상한 신기한 인연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지난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우승 이후 시즌 2승이 된다.
고진영은 2라운드에서 좁은 페어웨이를 한 차례 밖에 놓치지 않았고 그린 적중률도 83.33%(15/18)로 훌륭했다. 퍼트 수는 30개였다.
8번홀까지 지루한 파 행진을 이어가던 고진영은 9번홀(파5)에서 2m 버디로 2라운드 첫 버디를 신고했고, 11번홀(파4)에서는 샷 이글이 될 뻔한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바탕으로 버디를 잡았다. 12번홀(파5)에서는 두 번 만에 그린에 올라간 뒤 두 번의 퍼트로 간단하게 버디를 추가했다.
4주 연속 강행군을 펼치고 있는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는 경기 전 최대한 연습을 줄이고 쉬는 시간을 늘리며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고진영은 “보통 티오프 두 시간 전에 대회장에 오는데 이번 주는 한 시간 전에 골프장에 도착했다. 도착해서는 공 20개 정도를 쳐봤고 몇 차례 퍼트, 치핑 연습을 한 게 전부였다. 경기 전 에너지를 절약해 코스에서 모든 걸 쏟아부었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가 쉽지 않아 이번 주만 잘 끝내고 2주간 잘 쉬어보자는 마음으로 경기하고 있다”며 “이 코스는 페어웨이가 좁고 그린이 까다로운 편이기 때문에 보기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남은 주말 라운드도 보기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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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24)도 1타를 줄여 공동 7위(5언더파 139타)를 기록하는 등 톱10에 한국 선수 세 명이 이름을 올려, K-자매의 시즌 2승 합작에 기대감이 쌓이고 있다.
1라운드 단독 선두에 올라 2년 6개월 만에 우승을 노린 김세영(30)은 4타를 잃고 공동 29위(2언더파 142타)로 하락했다.
아직 LPGA 투어 우승이 없는 켐프가 고진영과 함께 공동 선두를 기록했고, 디펜딩 챔피언 이민지(호주)는 1타 차 공동 3위(7언더파 137타)에 올라 타이틀 방어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2오버파 146타 공동 67위를 기록, 1타 차로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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