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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독과점 문제 제기는 강한섭(서울예대), 신강호(대진대), 이충직(중앙대), 전평국(경기대), 정재형(동국대) 등이 주축이 된 전국 대학 영화과 교수 성명서 형식으로 발표됐다. 영화과 교수들은 “청년 영화인들의 꿈과 미래를 위해서 영비법(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이 시급합니다”라는 주제로 자신들의 의견을 밝혔다.
성명서는 “특정 영화 한 편이 60%가 넘는 스크린 수를 점거하면서 상영되는 스크린독과점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에 상영된 미국 영화 ‘아이언 맨 3’는 최대 1381개의 스크린에서 상영되었고 5월에 개봉한 ‘은밀하게, 위대하게’도 1341개의 스크린을 독과점하면서 상영되었습니다. 이러한 독과점 현상을 스크린 수가 아니라 상영회수와 객석 점유율로 따지면 80%에 육박합니다. 상황이 이러니 대부분의 한국영화는 제작되어도 상영할 공간이 없습니다. 상영되더라도 관객이 찾지 않는 아침과 밤에 교차 상영되다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라고 말했다.
영화과 교수는 이를 위해 “국회는 스크린 독과점을 제한하는 내용의 영비법 개정안을 여야 공동으로 입안하고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