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선승일.(사진=마이네임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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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부산 사람인 제가 듣기엔, 정겹던데요.”
배우 선승일이 선배인 조여정의 사투리 연기를 옹호했다. 선승일은 KBS2 월화 미니시리즈 ‘해운대 연인들’(극본 황은경· 연출 송현욱)에 조연으로 출연하고 있다. 지난 7일 방송에서 김강우에게 도움을 주는 중국집 배달부로도 얼굴을 내비쳤다. 선승일은 “부산에서 고등학교까지 졸업한 제가 보기에는 크게 이상하지 않았는데, 논란이 돼 놀랐어요”라며 “앞으로 차차 나아지겠다고 기대해 주세요”라고 말했다.
1984년생인 선승일은 뮤지컬 ‘아스피린’·‘스벤갈리’·‘명성황후’, 연극 ‘보고 싶습니다’ 등으로 얼굴을 알린 배우다. 최근 마이네임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으면서 영화와 드라마 연기에 도전장을 던졌다. 선승일은 같은 소속사의 동료 배우인 박서희가 출연한 ‘보고 싶습니다’에 출연했다 기획사 관계자의 눈에 띄어 발탁됐다. 선승일은 “그냥 보기에도 감초 역할의 조연에 딱 어울리는 얼굴이 아닌가요”라는 너스레로 자신을 소개했다.
“개성 있는 이들이 주목받는 게 바로 연기 분야여서 할 일이 많은 것 같아요. 주인공을 빛내는 조연도 영화와 드라마에서 가치 있는 역이라고 생각해요.”
| 배우 선승일(왼쪽)이 KBS2 월화미니시리즈 ‘해운대 연인들’에서 김강우(오른쪽)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사진=TV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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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승일은 ‘해운대 연인들’에 출연한 다음 날인 지난 8일 황은경 작가의 문자메시지 한 통에 고마워했다. ‘신을 잘 살려줬다’는 짧은 메시지였다. 선승일은 톱니바퀴처럼 움직이는 드라마 한 편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는 게 즐겁다. 앞으로 또 다른 가능성도 훤히 열려 있다는 게 그의 말이다.
“남산 터널에서 청소를 하면서 생활비를 벌어도 연극 무대가 부르면 언제든 달려갔어요. 제 꿈은 주연보다 빛나는 조연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