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에 용기 못 줄망정"…한지일, 김현철 발언 작심 비판

  • 등록 2019-01-29 오전 10:25:33

    수정 2019-01-29 오전 10:25:33

배우 한지일의 SNS 글.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배우 한지일이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 겸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의 발언을 작심 비판했다.

한지일은 자신의 SNS에 “할 일이 많은데 정치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지만 이것만은 아니다 싶다”면서 “화가 머리끝까지 쥐나네요. 이런 고얀 사람”이라고 적었다. 한지일은 이어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이란 사람이 할 말인가요? 헬조선 불만 말고 동남아 가라? 동남아 보면 해피조선?”이라고 비판했다. 한지일은 이어 “맞짱토론 좀 하자”고 말했다.

한지일은 1947년생으로 올해 나이 72세다. 앞서 서울의 한 호텔에서 웨이터, 벨보이, 파킹맨 등 도전에 나서 화제를 모았다. 한지일은 “흰머리를 한 노인이 레스토랑에서 서빙을 한다고 싫어하는 젊은이들이 없더라. 오히려 더 궁금해했다”고 말한 적 있다. 그 때문에 “50대, 60대, 70대도 하면 됩니다”라고 SNS에 적었다.

앞서 김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해피조선’ 발언을 내놔 비판을 듣고 있다. 김 보좌관은 28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CEO 초청 조찬간담회’에서 한류 열풍을 언급하며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헬조선’이라고 말하지 말고 아세안 국가를 가보면 ‘해피조선’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또 5060 세대를 두고 “한국에서 SNS에 댓글만 달지 말고 아세안으로 가셔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발언 이후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신남방정책 중요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표현으로 여러분께 심려를 끼쳤다”며 “제 발언으로 마음이 상하신 모든 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에 앞서 보낸 메시지에서는 본인 발언을 두고 “5060 세대를 무시하는 발언이 결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김 위원장은 “신남방지역에 진출한 박항서 감독 성공 사례를 설명하고 5060 세대인 박 감독처럼 신남방지역에서 새로운 기회와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는 맥락에서 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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