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2관왕' 장혜진, 윤곡여성체육대상 주인공

  • 등록 2016-11-25 오전 9:14:56

    수정 2016-11-25 오전 9:14:56

윤곡여성체육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리우 올림픽 여자 양궁 2관왕 장혜진.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양궁 2관왕에 등극한 장혜진(29·LH)이 올해를 빛낸 최고의 여성 체육인으로 선정됐다.

여성체육대상 선정위원회는 장혜진을 여성체육대상인 윤곡여성체육대상 제28회 수상자로 25일 발표했다.

리우올림픽 2관왕에 오른 장혜진은 중학교 때까지 전국대회 조차 출전하지 못할 정도로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2010년 실업팀에 입단하면서 빛을 보기 시작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4위에 그쳐 아쉽게 올림픽행 티켓을 놓쳤지만 리우올림픽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쓸어담으며 4년전 아쉬움을 씻었다.

여성지도자상은 리우올림픽에서 여자 골프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골프여왕’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에게 돌아갔다.

‘한국 골프 역사의 개척자’인 박세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통산 25승(메이저대회 5승)을 거두며 2007년 아시아 최초로 LPGA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116년 만에 골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리우 올림픽에선 여자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했다. 그 결과 박인비(28·KB금융그룹)의 개인전 금메달이라는 쾌거로 이어졌다.

신인상은 한국 여자 역도 유망주 이지은(19·청명고)의 차지가 됐다. 이지은은 지난달 개최된 제97회 전국체전 여고부 69㎏급 인상과 합계에서 주니어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태권도 이예지(15·풍각중)과 기계체조 손지민(11·서울창천초)은 만 16세 이하 여성 선수에게 수여되는 꿈나무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공로상은 한국 에어로빅의 선구자인 이영숙 상명대 명예교수가 받는다.

여성체육대상은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이 1988 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념하고 여성 체육계에 용기와 힘을 주자는 취지로 1989년 제정됐다.

처음에는 김운용 전 부위원장의 아호 ‘윤곡’을 따 윤곡여성체육대상이라는 이름으로 시상됐지만 2013년부터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으로 확대됐다.

올해 여성체육대상 시상식은 29일 오후 6시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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