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2 그후]존박 "결승 무대, 솔직히 창피했다"②

톱11 인터뷰
"앞으로의 계획? 당분간 한국에 머물며 생각해볼 것"
  • 등록 2010-11-08 오전 10:54:38

    수정 2010-11-10 오후 4:15:31

▲ 존박(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SPN 박은별 기자] "남자로서 아킬레스건이요? 여자 앞에만 서면 소심해져요."

존박(22)은 `슈퍼스타K2`의 꽃미남이다. 중저음의 매력적인 보이스와 자상한 매너로 여성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아직 여자는 어려운 존재인가보다. 남자로서 약점을 묻는 질문에 존박은 주저없이 남자로서의 박력 없음을 꼽았다.

"제 성격이 그래요. 활발하지 않고 내성적이어서 여성분들과 이야기를 하는 것조차 쑥스러워 잘 못하죠. 제일 큰 문제예요."

하지만 이런 그가 무대에서만큼은 남성적이고 여성팬들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뽐내며 당당히 결승무대에까지 올랐다. `슈퍼스타K2` 우승자로 유력했지만 아쉽게도 우승 트로피는 허각에게 넘겨줘야했다. 존박은 허각과의 결승전 무대에서 큰 점수차가 난 것에 대해 창피했다고 털어놨다.

"그전부터 제가 떨어지고 (허)각이 형이 우승할 줄 알고 있었어요. 그냥 왠지 그럴 것 같았어요. 그런데 앞서 공개된 점수에서 차이가 많이 나더라고요. 점수를 보는 순간 `아차`했죠. 정말 부끄럽고 창피하더라고요"

요즘 대세는 존박이라는 말이 있다. 각종 CF는 물론 배우들이 소속되어 있는 기획사에서도 러브콜이 오고 있다고 알려졌다. 여성 팬들 역시 무척이나 많다. 그는 인기를 실감하고 있을까.

"조금씩 알아보는 사람이 많더라고요. 한 음악프로그램에 갔을 때는 오히려 가수들이 저한테 팬이라고 말해줘서 고맙고 신기했어요. 숙희, 미쓰에이 민 씨가 사진 찍자고해서 같이 사진도 찍었죠"(웃음)

원빈, 장동건 등 톱스타들만 한다는 화장품CF도 찍었다. 각종 CF, 예능을 섭렵하며 바쁜 한때를 보내고 있는 존박. 주머니 사정도 훨씬 좋아지지 않았을까 싶었다.

"아직 잘 모르겠어요. 엠넷과 관계가 정리되면 금전 관계도 모두 정리되는 건 줄 알았는데···. 사실 그런 쪽(수입)에 관심도 없고요. 아직은 음악이 더 좋고 음악을 하러 제가 이곳에 왔기 때문에 그런 욕심보다는 일단 음악에 더 관심을 가지려 해요."

아직 대학 2학년. 집이 있는 미국에 못간지도 4~5개월 정도 된 것 같다고 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떨지 궁금했다.

"당분간은 한국에 있을 거예요. 음악도 그렇고, 하고 싶은 일들을 더 하려고요. 학업도 마쳐야하니 나중에는 다시 미국에 갈 생각입니다. 한국에서 학업을 이어갈지는 아직 생각 안해봤어요. 한국말이 서툴러서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가수로서 첫 발을 내딛을 준비를 하고 있는 존박. 그는 어떤 음악을 하고 싶을까.

"새로운 음악 장르를 시도해보고 싶어요. 한국에서는 한 번도 시도해 본 적 없는 음악이요. 가사, 느낌 모두 새롭게 저만의 철학을 가지고 만들고 싶죠. 더 넓게 생각해보면 음악을 통해 좋은 일, 봉사 활동도 하고 싶고요. 꿈을 세계적으로 펼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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