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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엠넷 '슈퍼스타K2'에서 3위를 한 장재인(19)이 준결승 탈락 후 스승인 정원영이 "오히려 잘 된 일"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다 나를 딸 같이 생각해주셔서 하신 말씀"이라고 감사해 했다. 또 "정 교수님은 정말 다정하신 분"이라며 "'슈퍼스타K2' 떨어지고 교수님을 뵀는데 여러 가지 음악 추천해주시고 음악 얘기도 많이 했다"고 웃었다.
긱스 출신 정원영은 현재 장재인이 적을 두고 있는 호원대학교 실용음악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정원영은 장재인이 탈락한 후 트위터에 글을 남겨 "자기만의 음악 세계로 돌아갈 수 있게 됐고 앞날을 위해서도 지금쯤 돌아오는 게 좋다"고 했다. 시키는 대로 노래해야 하는 곳에서 빨리 나와 이제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는 스승의 고언이다.
장재인도 '슈퍼스타K2' 준결승 탈락을 자연스러운 일로 받아들였다. 존박과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그녀였지만 장재인은 "이미 전 주부터 탈락을 예감하고 있었다"고 했다.
"준결승에서 떨어졌을 때 다들 충격이 컸을 거라고 말씀하시는데 예상하고 있던 일이라 충격이 크진 않았어요. 아무리 인터넷 안 하고 있다고 해도 분위기 보면 조금 느껴지는 게 있잖아요. 탈락 후 운 것은 정든 오빠들과 이제는 헤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지 속상해서 운 것은 아니었어요"
장재인은 '슈퍼스타K2'에서 자신이 보여준 무대에 만족하지 못했다. '님과 함께'와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외에는 다 쫒기듯 불러 갈수록 좋지 못한 무대를 보여준 것 같다는 게 장재인의 말이다.
말은 수줍은 소녀처럼 서툴렀지만, 음악에 대한 '강단'은 신인답지 않게 확고했다.
개성이 강해 변신의 폭이 좁을 것 같다는 주위의 지적에 대해서는 "변화가 필요한 시기인 것은 인정하지만, 근본적인 것은 취향의 문제인 것 같다"고 답했다. 가고 싶은 소속사에 대해서도 "내 곡에 터치를 많이 안 하고 나한테 많이 맡겨줄 수 있는 곳이면 좋겠다"는 그녀였다.
음악 외에 자신을 둘러싼 '성형설' 등 가십거리에 대해서도 의연했다.
하지만 "'슈퍼스타K2' 방송에서 인터넷으로 '장재인 성형'을 쳐 본 것은 '저게 뭐야' 하며 진짜 놀랬는데 그런 모습들을 VCR로 보니 너무 웃겼다"며 활짝 웃기도 했다.
장필순의 뒤를 이을 포크 음악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는 장재인. 마음을 움직이며 음악으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뻔한 말에는 그녀의 옹골찬 진심이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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