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세 "은비, 맏언니로 챙겨주고 싶다" 생전 남다른 우정

  • 등록 2014-09-08 오전 11:46:12

    수정 2014-09-08 오전 11:46:12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리세의 영정 사진이 팬들의 슬픔을 더하게 만들었다.(사진=이데일리DB)리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레이디스코드 멤버인 은비와 리세가 팬들의 바람에도 연이어 세상을 떠나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몇몇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생전 리세와 은비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두 사람을 추억하고 있다. 앞서 리세는 트위터 설문에서 “맏언니로서 가장 챙겨주고 싶거나 혼자 두면 불안한 멤버?”이라는 질문에 ‘은비’를 꼽기도 했다. 리세는 일본에서 자랐지만 한국에 대한 사랑을 멈추지 않고 국내로 돌아와 가수 생활을 시작했다. 리세는 재일교포 출신으로 지난 2009년 제53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해외동포상을 받았으며, 이듬해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뛰어난 춤과 노래 솜씨로 ‘위대한 탄생’ 최후의 12인에 이름을 올린 실력파다. 평소 나이답지 않게 듬직해서 가수 데뷔를 앞두고 조바심을 내는 대신 차곡차곡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는 속깊은 성격이었다.

리세 은비.
은비도 남보다 배려심 많은 가수로 기억된다. 은비가 한때 AOA와 연습생 생활을 할 당시 연습생 사이에서 성격 좋고 착하기로 유명하다. 은비의 장례식장에 AOA 등 전 소속사 식구들이 곧바로 달려와 슬픔을 나눌 정도로 절친했다.

은비와 리세가 세상을 떠나면서 동료 연예인의 슬픔도 깊어졌다. 리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장례식장에는 유재석과 김제동, 가수 이은미, 그룹 카라 멤버인 박규리, 그룹 베스티 등 동료 연예인들이 다녀갔다. MBC ‘위대한 탄생’에서 함께 했던 노지훈과 데이비드 오, 이태권, 손진영도 빈소를 찾아 유족과 슬픔을 나눴다. ‘위대한 탄생’에서 그녀를 이끌어준 이은미도 함께헸다.

레이디스코드는 지난 3일 오전 1시30분쯤 대구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던 중 경기도 용신시 기흥구 언남동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 인근에서 타고 있던 승합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은비에 이어 리세가 세상을 떠났다. 다른 멤버 소정(본명 이소정)은 골절상을 당해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며, 애슐리(본명 최빛나)와 주니(본명 김주미)는 부상은 경미하나 이번 사고로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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