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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19일 오후 8시 30분 중국 항저우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쿠웨이트를 상대로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치른다. 대회 공식 개막일은 23일이나 일정이 빠듯한 축구는 사전 종목으로 먼저 시작한다.
남자 축구는 23개국이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A·B·C·E·F조 4개국, D조 3개국)를 치러 각 조 2위까지 12개국, 3위 국가 중 승점으로 4개국이 16강에 오른다.
황선홍호는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한국은 다음 정상 등극까지 28년을 기다렸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故 이광종 감독의 지도 아래 금메달 침묵을 깼다.
이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김학범호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의조(노리치 시티), 조현우(울산현대)로 이어지는 황금 와일드카드(연령 초과 선수)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이승우(수원FC)를 앞세워 2연패에 성공했다.
특히 잦은 논란 속에 쌓인 우려를 씻어낼 기회이기도 하다. 지난 대회에서도 한국은 조별리그 첫 경기였던 바레인에 6-0 대승을 거뒀다. 당시 와일드카드였던 황의조 발탁 논란이 일었으나 해트트릭으로 잠재웠다.
첫 경기 승리는 대회 전반적인 운영에 숨통을 틔워줄 수 있다. 사전 경기로 시작하지만 축구 일정은 상당히 빠듯하다. 결승전까지 오를 경우 19일 안에 7경기를 치러야 한다. 경기 간격이 3일도 되지 않는다.
조별리그 일정도 마찬가지다. 19일 쿠웨이트전 후 이틀 만에 태국과의 2차전을 치러야 한다. 또 사흘 뒤인 24일에 바레인과 3차전을 치른다. 지면 탈락인 토너먼트에선 대규모의 로테이션을 기대하기 어렵다. 유일하게 숨을 고를 기회가 조별리그다. 첫 경기 승리로 여유를 챙겨야 선수단 체력 안배를 기대할 수 있다.
그는 “(전체 선수단 첫 경기라서) 부담을 많이 주시는데 충분히 이해한다”며 “한국 전체 팀의 사기 문제도 있으니 선수단 뜻을 모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좋은 결과와 기운을 주겠다”라고 좋은 출발을 약속했다.
황 감독은 쿠웨이트에 대해 “세밀함은 없지만 직선적이고 에너지가 있다”며 “힘 싸움을 많이 하는 팀이라 말리면 어려워질 수 있다. 평정심을 잘 유지하는 게 관건”이라고 짚었다.
그는 “조별리그를 치르며 현지에 적응해야 한다”며 “부상 선수가 많지 않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90분이 끝나면 우리가 승리하는 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필승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