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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9언더파 131타를 기록한 안병훈은 칼 위안(중국), 오스틴 에크로트(미국)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안병훈은 지난주 열린 2024시즌 개막전으로 치러진 특급 대회 더센트리에서 단독 4위를 기록하며 97만5000 달러(12억8000만원)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상승세가 2주 연속 이어졌다. 안병훈은 지난해 10월 감기약을 먹었다가 도핑 테스트에 걸려 출전 정지 징계를 받는 바람에 4개월 동안 대회를 치르지 못해 컨디션을 걱정하기도 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36홀 동안 보기 단 1개만 기록하며 물오른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이날 안병훈은 드라이브 샷 정확도 57.14%(8/14), 그린 적중률 66.67%(12/18)에 그쳤지만, 위기 상황에서 파 세이브를 하는 스크램블링 100%(6/6)를 기록했고 퍼트 수도 25개로 절약했다.
안병훈은 2라운드를 마친 뒤 “4개월을 쉬어본 적이 없어서 조금 걱정했다. 그러나 지난주에 괜찮은 플레이를 했고 이번주까지 자신감이 이어졌다”며 “지난해도 이 골프장에서 경기를 잘했다(공동 12위). 남은 이틀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주말에 더 나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로 PGA 투어 2년 차를 맞은 ‘새신랑’ 김성현(26)은 6타를 줄여 공동 26위(5언더파 135타)로 순위를 66계단 끌어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김시우(29)는 4언더파를 치고 김성현과 함께 공동 26위(5언더파 135타)에 이름을 올렸다.
이경훈(33)이 공동 55위(3언더파 137타)를 기록해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은 모두 컷 통과에 성공했다.
이에 위안은 페덱스컵 125위로 한 계단 올라섰고 2024시즌 PGA 투어 풀 시드를 획득해, 이번 소니오픈에 출전할 수 있었다.
위안은 “PGA 투어 풀 카드를 되찾을 노력만 하고 있었다. 운 좋게도 풀 시드를 얻었지만 여전히 코스에서, 연습장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PGA 투어에 데뷔한 위안은 35개 대회 만에 첫 우승을 노린다.
지난주 더센트리 정상에 오른 크리스 커크(미국)는 공동 4위(8언더파 132타)에 올라 안병훈 등 공동 선두 그룹을 1타 차로 압박하고 있다.
뇌 종양 수술을 받고 5개월 만에 필드에 복귀한 게리 우들런드(미국)는 합계 2오버파 142타로 컷 탈락했다. 컷오프는 2언더파에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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