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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TPC(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10번홀까지 버디 3개, 보기 1개를 엮어 2언더파를 쳤다.
1라운드부터 경기가 지연과 순연을 거듭한 끝에 이날 3라운드 역시 컷 통과한 73명이 모두 경기를 끝내지 못했고, 김시우는 중간 합계 8언더파로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시우는 12일 열리는 최종일에 3라운드 잔여 경기를 포함해 26홀을 플레이할 예정이다.
올해 피닉스오픈은 악천후로 인해 사흘 내내 파행 운영됐다. 1라운드에 내린 많은 비와 2라운드에 계속된 악천후, 서리 등으로 경기가 계속 지연·순연됐다. 2라운드를 시작조차 하지 못한 선수가 32명이나 됐다. 3라운드 또한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한 탓에 단 한 명도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닉 테일러(캐나다)는 6번홀까지 1타를 줄여 합계 13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달리던 중 경기가 중단됐다. 테일러는 지난해 6월 RBC 캐나다오픈 우승 이후 8개월 만에 PGA 투어 4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피닉스오픈 3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7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해 합계 8언더파로 공동 10위로 하락했다. 그는 PGA 투어에서 13년 만에 단일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안병훈(33)은 15번홀까지 5타를 잃고 공동 70위(1오버파)로 내려앉았고, 임성재(26)도 8개 홀에서 3타를 잃어 공동 70위에 머물렀다.
한편 피닉스오픈은 술에 취한 갤러리들이 너무 많은 관계로 오후 2시께 팬들의 입장을 중단하고 주류 판매도 제한한다고 이례적으로 밝혔다.
주최 측은 “평소보다 많은 인파가 모인 탓에 입장을 일시적으로 폐쇄했고 대회 셔틀 버스 서비스도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피닉스오픈 측이 티켓을 구입한 팬들의 입장을 막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잔디 위의 가장 위대한 쇼’로 불리는 피닉스오픈은 20만 명에 달하는 수많은 팬이 대회장을 환호와 야유로 가득 메우고 가끔 맥주 샤워가 펼쳐지기로 유명하다.
선수들도 1년에 한 번 있는 현상이라는 걸 모두가 알기 때문에 모두가 이런 분위기를 즐긴다.
그러나 이런 광란의 분위기 속에 전날 2라운드에서는 팬이 관람석에서 추락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부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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