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2 그후]김지수 "개그맨이 꿈이었어요"⑤

톱11 인터뷰
"11kg 체중 감량, 주위 분들이 사람 됐대요"
  • 등록 2010-11-08 오전 10:55:04

    수정 2010-11-10 오후 4:15:58

▲ 김지수(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SPN 박은별 기자]"어렸을 적에는 개그맨이 꿈이었어요. 저로인해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짜릿함을 느꼈죠"

개그맨이 꿈이었다는 그의 말처럼 김지수(20)와의 인터뷰는 시종 유쾌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김지수는 케이블 채널 엠넷 `슈퍼스타K2` 방송 이후 신들린(?) 성대모사로 더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장재인, 강승윤 등 동료들은 물론 심사위원인 윤종신, 이승철의 특징도 꼭 집어내 성대모사를 한다. 예능 섭외 1순이라는 말이 들릴 정도로 남을 웃기는 데 남다른 재주를 타고났다. 

"정말 초등학교 다닐 때는 개그맨이 되고 싶었어요. 즐겁게 웃고 즐기는 분위기가 좋거든요. 쉬는 시간 틈틈이 돌봐주는 매니저 형, PD, 카메라 감독님들 흉내도 내요. 멤버들이 좋아하고 웃는 것을 보면 너무 즐거워요. 쾌감을 느끼죠"

혹시 앞으로도 개그맨에 대한 꿈은 없는지 궁금했다. 그의 대답은 확고했다. "지금은 음악에 너무 빠져버려서요. 이제는 노래로 웃음을 주고 싶어요"

김지수는 나이와는 달리 아저씨같은 외모였다. 하지만 오랜만에 본 그는 몸무게를 줄이고 수염도 깎아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숨겨왔던 꽃미남 외모가 빛을 보기 시작했달까?

"11kg 정도 뺐어요. 운동하고 먹을 것을 조절했죠. 사람들이 이제는 `사람 됐다`고 해요. 주변사람들도 달라진 외모에 다들 만족해 하는 것 같아요"

방송이 끝난 이후 쉴틈이 없을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김지수. 요즘은 시간이 날때마다 틈틈이 새로 생긴 자신의 팬카페를 구경하는 것도 또다른 재미거리라고 했다.
 
"다른 사람의 아이디로 자주 들어가는 편이에요. 눈으로만 보다가 오는 편이죠. 그런데 요즘 팬 카페에 글이 하나 올라왔는데 한 아주머니가 제가 탈락하는 모습을 보고 슬퍼서 대성통곡을 하고 울었다고 하더라고요. 절 너무 좋아하셨나봐요. 그 분의 남편이 그런 모습을 보고 너무 안쓰러웠다는 사연을 써놓았어요. 아주 큰 감동을 받았고 고마웠죠"

김지수는 `슈퍼스타K2` 본선 세 번째 무대에서 팝의 황제 고(故) 마이클 잭슨의 노래를 미션곡으로 받고 치열한 경합을 벌였지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김지수는 강승윤보다 높은 심사위원 점수와 사전 인터넷 투표 점수를 받고도 시청자 문자 투표 점수에 밀려 아쉽게 탈락했다. 이것을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음악성이 먼저냐 스타성이 먼저냐를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김지수의 생각은 어땠을까. "팬심을 확보하는 것도 실력이 아닐까요. 승윤이가 저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은 건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했어요. 억울하거나 속상하거나 그런 적은 없었어요. 다음주에 바로 승윤이가 탈락해서 같이 놀았죠"(웃음)

가수로서 첫 발을 내딛게 될 그는 앞으로 어떤 음악을 하고 싶을까 궁금했다. 

"사람들이 환하게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콘서트를 열고 싶어요. 기타와 목소리 만으로 사람들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기대해주세요"
▲ 김지수(사진=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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