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세르비아전 셧아웃패 속 희망 봤다…VNL 6연패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17일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예선 6차전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9-3으로 패해 6연패에 빠졌다. (사진=FIVB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17일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6연패에 빠졌다. 그러나 1세트 듀스 접전을 펼치는 등 이전과 다른 경기력으로 희망을 봤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대회 2주 차 예선 6차전 세르비아(세계랭킹 7위)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38-40 22-25 22-25)으로 패했다. 지난 5경기와 마찬가지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한 채 셧아웃패 당했다. 대회 전패 탈출도 미뤄졌다.

한국은 1세트에서 달라진 저력을 선보였다. 초반부터 주도권을 내주며 5-13까지 밀리는 듯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으나, 중반 이후 무서운 집중력으로 맹추격했다. 이다현, 정호영의 연속 득점 이후 황민경과 고예림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듀스 승부로 이끌었다. 이후 무려 15번의 접전이 펼쳐졌다. 그러나 38-38에서 정호영의 서브 실수가 나온 뒤 이선우의 공격이 아웃돼 아쉽게 세트를 내줬다.

먼저 리드를 잡고도 뒷심에서 밀린 탓에 나머지 세트를 가져오는 데도 실패했다. 2세트 중반까지 2점 차 리드를 잡기도 했으나, 범실이 연거푸 나오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3세트 역시 이선우의 블로킹 득점에 힘입어 먼저 치고 나갔지만, 막판 연거푸 실수가 나오며 상대 주포들의 연속 득점을 막지 못했다.

이날 고예림(현대건설)은 서브 득점 1점을 비롯해 17득점으로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황민경(현대건설)이 13점, 이다현(현대건설)과 이선우(KGC인삼공사)가 각각 9점씩 올려 힘을 보탰다. 김희진(IBK기업은행)과 박정아(도로공사)는 휴식을 취했다.

한국은 오는 19일 오전 9시 네덜란드(12위)를 상대로 다시 VNL 첫 승 도전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