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2 그후]앤드류 "지갑 2개? 솔직히 주기 싫었죠"⑦

톱11 인터뷰
"제작진에 감사 편지, 당연한 도리"
  • 등록 2010-11-08 오전 10:55:17

    수정 2010-11-10 오후 4:16:05

▲ 앤드류 넬슨(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SPN 박은별 기자] "엄마가 챙겨준 돈이었어요. 저도 깜짝 놀랐다니까요"

케이블 채널 엠넷 `슈퍼스타K2` 본선 두 번째 무대에서 탈락한 앤드류 넬슨(14)이 숙소생활 당시 지갑을 2개 챙겨온데 대해 이같이 해명했다.

멤버 김지수는 당시 방송에서 "넬슨이 숙소에 입소할 당시 지갑을 압수당할 것에 대비해 2개를 챙겨왔더라"며 "머리가 비상한 친구"라고 깜짝 폭로해 화제가 됐었다.

이에 대해 앤드류 넬슨은 최근 인터뷰에서 "사실 엄마가 몰래 챙겨준 비상용 지갑이었어요. 저도 지갑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었죠"라고 털어놨다. 지갑을 보고 반납할 생각은 있었을지 궁금했다. 앤드류 넬슨은 고민은 커녕 고개를 내저으며 "솔직히 반납하기는 너무 싫었어요"라고 말했다.

어머니가 챙겨준 지갑에 여윳돈이 얼마나 들어 있었는지도 궁금했다. 하지만 앤드류 넬슨은 "절대 밝힐 수 없어요"라며 함구했다. 이어 "언젠가는 쓸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기회가 없었어요. 딱 1000원밖에 쓰지 않았어요. 그 1000원도 숙소를 몰래 빠져나와 편의점에 간 강승윤과 김은비에게 빌려준 거에요. 정말 한 푼도 쓸 수가 없었어요"라고 했다.

총 134만 6402명이 참가한 치열한 오디션에 어린 나이에도 불구, 뛰어난 가창력으로 톱 8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앤드류 넬슨. 지금도 인기가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확실히 바빠졌어요. 방송 이후 밖에 나가면 사람들이 알아본다는 것이 제 생활에 있어서 달라진 부분이에요. TV에 제 이름이 나오는 것을 보면 제가 아닌 다른 사람같고 실감이 잘 안나요"

특히 합숙소 앞으로 팬들이 찾아와 플랜카드를 전해줬을 때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팬들이 합숙소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제가 나오니 플랜카드를 던져주더군요. `앤드류 넬슨♡`라고 쓰여 있었어요. 바로 제 방에 떡하니 붙여놨죠"

그리고 팬들과 있었던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자신은 한국말을 잘하는데 몇몇 팬들이 영어로 질문을 하느라 애를 먹곤 했었다는 것.
 
"저 한국어 잘하는데 몇몇 팬들은 제가 한국말 잘 못하는 줄 알고 영어로 질문해요. 잘못하는 영어라도 어떻게든 저에게 말을 걸고 싶어하는 팬들의 마음을 생각하면 정말 감사하죠"

앤드류 넬슨은 합숙 초반 외로움 때문에 연습실에서 남몰래 운 적이 많았다는 사실도 뒤늦게 공개했다.

"울기도 많이 울었어요. 조그만 방에서 미션 곡도 안나왔는데 무엇을 연습해야할 지 막막했어요. 핸드전화도 안되고 가족들과 떨어져서 서럽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고 그래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합숙 시작하고 3주째까지 힘들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아무렇지 않게 합숙 생활이 재밌어지더라고요. 다행이었죠"

그런 고마움 때문이었을까. 앤드류 넬슨은 방송이 끝난 후 제작진에게 감사의 편지를 써서 화제가 됐다. 그런 기특한 생각은 어떻게 했을까 궁금했다.

"제 노력도 있었지만 제작진이 저희들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주신 걸 알거든요. 이 프로그램 때문에 가수가 되는 길도 열렸구요. 그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자 했을 뿐이에요"

이제 가수의 길에 첫 발을 내딛기 시작한 그는 어떤 꿈을 갖고 있을까.

"노래로 인정받고 싶어요. `노래 잘하는 가수` 소리 듣는 게 꿈이죠. 다른 나라에서 가수로 이름을 떨치고 싶은 욕심도 있어요. 물론 한국에서 먼저 인정을 받아야겠지만요" 
▲ 앤드류 넬슨(사진=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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