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추자 33년 만의 컴백 공연..전성기 시절 열정 그대로

  • 등록 2014-06-29 오후 3:52:23

    수정 2014-06-29 오후 3:54:49

열창하는 김추자.(사진=연합뉴스, 이에스피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가수 김추자(63)가 28일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3000여 명의 관객을 대상으로 33년 만의 컴백 공연 ‘늦기 전에’를 선보였다.

김추자는 이마에 형형색색의 밴드를 두르고 히피 스타일로 등장해 전성기 시절 자유분방했던 자신의 스타일을 그대로 표현했다. 환갑을 넘긴 나이임에도 1970년대를 풍미한 ‘섹시 디바’답게 무대에 누워 노래하는가 하면, 가슴을 튕기고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드는 춤솜씨를 보여주기도 했다.

김추자의 이번 컴백 공연은 최근 발표된 새 앨범 타이틀곡 ‘몰라주고 말았어’을 기념해 마련됐다. 굵고 깊은 특유의 발음으로 ‘커피 한잔’, ‘빗속의 여인’, ‘후회’, ‘님은 먼 곳에’, ‘늦기 전에’ 등 히트곡을 선보였다. 손가락을 흔드는 안무로 유명한 ‘거짓말이야’ 무대에선 댄서들과 함께 엉덩이를 흔들었고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에선 거수경례를 하고 노래했다. 보컬의 힘이 젊은 시절보다 부족했음에도 두 발로 무대를 두드리는 등 열정적인 퍼포먼스로 관객을 즐겁게 했다. .

이번 무대에는 김추자의 앨범에도 참여한 송홍섭(베이스), 한상원(기타), 정원영(피아노) 등 세션들이 함께 했다. 김추자와 이들 세션은 공연에 앞서 하루 8시간 이상 연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공연은 방송인 오상진이 사회를 맡았고, 들국화의 전인권과 가수 바비킴이 게스트로 참여했다. 인순이는 꽃바구니를 들고 무대에 올라 “김추자 선배는 우리 시대의 전설”이라 헌사했다.

김추자는 29일 같은 장소에 이어 7월 6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추가 공연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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