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켑카는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오렌지 카운티 내셔널(파71)에서 열린 LIV 골프 리그 3차 대회-올랜도(총상금 25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2라운드까지 합계 12언더파 130타를 기록한 켑카는 단독 2위 세바스티안 무뇨스(콜롬비아)를 3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달렸다.
켑카는 과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동하던 당시 투어 통산 8승 중 4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거둬 ‘메이저 사냥꾼’으로 불렸다. 2017·2018년 US오픈과 2018·2019년 PGA 챔피언십에서 각각 2연패를 달성하며 3년 동안 메이저 4승을 몰아쳤다.
오는 7일부터 열리는 남자 골프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는 PGA 투어와 달리 자격을 갖춘 LIV 골프 선수들의 참가를 막지 않았고, 이에 켑카는 최근 5년간 메이저 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마스터스에 출전한다.
켑카가 마스터스를 앞두고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지도 관심이다. 3일 열리는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하면, 그는 지난해 출범한 LIV 골프 리그에서 최초의 다승자가 된다. 켑카는 지난해 10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제다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켑카는 “메이저 대회 전 주에 경기할 때는 항상 내 플레이가 좋은 상태인지를 확인한다. 일반 대회에서는 실수가 나와도 여유를 가질 수 있지만, 메이저 대회에서는 더 신중하게 경기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마스터스 우승을 향한 각오를 밝혔다.
전 대회인 2차 대회에서 한국계 최초로 LIV 골프 리그 우승을 차지한 대니 리(뉴질랜드)는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6위(7언더파 135타)를 기록했다.
단체전에서도 켑카가 이끄는 팀 스매시 GC가 합계 26언더파로 2타 차 선두를 달리고 있다. 켑카가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우승하면 상금 475만 달러(약 62억2000만원)를 손에 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