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찢어진거 아닙니다”… 논란의 ‘400만원 패딩’ 직접 해명

  • 등록 2022-12-14 오전 10:00:34

    수정 2022-12-14 오전 10:00:34

황희찬(울버햄튼)이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황희찬은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에 교체 투입돼 경기 종료 직전 손흥민(토트넘)의 도움을 받아 극적인 골을 터뜨려 한국의 승리와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오른쪽 사진을 황희찬이 13일 올린 해명 게시물 (사진=뉴스1,인스타그램)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의 16강 진출을 이끈 황희찬(26·울버햄프턴)이 소속팀에 복귀하기 위해 출국하는 과정에서 팬들에 의해 패딩이 찢어졌다는 주장에 직접 해명했다.

황희찬은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 장의 사진을 올리고 “패딩 찢어진 거 아닙니다”라고 직접 밝혔다. 사진에는 모래사장 위에 앉아 있는 한 남성의 모습이 담겼다. 바닥에는 황희찬의 별명인 ‘씨찬이형’이라고 적혀 있었다. 여기에 그는 “제가 쓴 거 아닙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황희찬은 지난 11일 오전 0시 15분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에 복귀하기 위해 스페인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날 인천공항에는 황희찬의 출국길을 배웅하기 위해 그의 팬들이 모여 있었다.

황희찬(울버햄튼)이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에 황희찬은 “정말 많은 응원과 사랑을 받아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자신감을 가지고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며 “앞으로도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 드리면서 보답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해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을 잘 마무리하고 한국에 들어왔을 때 또 제가 이렇게 나갈 때도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고 축하해 주러 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나가서 앞으로 또 당연히 대한민국 선수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국민들을 더 자랑스럽게 해드리도록, 더 좋은 모습을 자주 보여드리도록 잘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황희찬은 팬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전한 뒤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그는 팬들이 준비한 인형과 편지 등을 받고 함께 사진을 찍거나 악수와 사인을 하며 팬 서비스를 아끼지 않았다.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황희찬이 입은 패딩이 팬들에 의해 찢어졌다는 글이 올라왔다.

황희찬이 소속팀 울버햄프턴에 돌아와 스트레칭 하는 모습 (사진=인스타그램)
이날 황희찬이 입은 검은색 유광 패딩은 ‘22F/W 생로랑파리 671966 오버사이즈다운 재킷’으로 알려졌다. 패딩의 가격은 약 400만원에 달한다. 실제 황희찬은 취재진 앞에서 인터뷰할 때까지만 해도 해당 패딩을 입고 있었지만, 출국장으로 들어설 당시엔 반팔 티셔츠 차림이었다.

이에 한 누리꾼은 “황희찬이 팬들에게 사인해주다가 패딩이 찢겼다. 소녀들이 그걸 찢었는데 황희찬은 그냥 허허 웃으면서 사인 다 해주고 반팔 입고 출국했다. 눈물 난다”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글이 논란을 빚자 또 다른 누리꾼들은 “가드도, 카메라도 얼마나 많았는데 옷이 찢긴 건 말이 안 된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프턴은 13일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월드컵 영웅이 돌아왔다”며 황희찬이 소속팀 마크가 새겨진 훈련복을 입고 동료들과 함께 스트레칭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팀 동료 다니엘 포덴세는 황희찬을 향해 “한국의 영웅”이라며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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