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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박은별 기자] "부모님의 편지가 큰 힘이 됐죠"
밝았다. 케이블 채널 엠넷 `슈퍼스타K 2` `슈퍼위크`에서 자진해서 조장을 맡았음에도 불구하고 이기적인 행동을 보여 많은 비난과 질책을 받았던 김그림(23). 아버지가 직접 사과의 글을 올렸을 정도로 그녀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적잖은 마음 고생을 해야했다.
그런 일로 부모님에게 상처를 준 것이 가장 마음 아팠다는 그녀는 세간의 비난과 질책을 견뎌낼 수 있었던 것 또한 그런 부모님이 계셨기 때문이라고 했다.
"부모님이 사과의 글을 올린 사실도 나중에 얘기를 들어서 알았어요. 그런데 하루는 부모님께서 옷을 보내줬는데 그 안에 쪽지가 있더라고요. `아무리 힘든 일이 있더라도 너를 바라보고 믿고 있다. 약해지지 말고 항상 웃어라 힘내라`라는 짧은 문구였는데 그 말이 너무 큰 힘이 됐어요. 연습실 앞에 그 쪽지를 붙여두고 힘들고 쉬고 싶을 때마다 그걸 봤죠. 정말 가족들에게 미안했는데 그들 때문에 더욱 힘을 낼 수 있었어요."
이후 김그림은 실력있는 무대로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았고 뜨거운 관심 속에 톱11에 들었다. 비록 첫 본선무대에서 아쉽게 탈락하긴 했지만 부드럽고 애절한 목소리로 팬들이 하나둘씩 늘어갔다.
본선 1라운드 탈락. 자신의 결과에 아쉬움이나 후회는 없었는지 궁금했다.
대학교에서도 밴드에서 보컬을 맡으며 가수로의 진출을 꿈꿨던 김그림은 어느새 자신만의 무대를 꿈꾸고 있었다. 예전보다 자신감도 생겼다.
"이젠 내 자신에 대한 안도감이 생긴 것 같아요. 지금까지는 어디가서 당당하게 `가수할 거야`라고 말을 할 수가 없었어요. 스스로 많이 위축됐고 그러다보니 우울증도 왔었죠. 그런 부분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이젠 당당하게 `음악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왔습니다. 더 행복한 건 이제 `음악을 해라. 목소리 더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해주는 팬들이 생겼다는 거예요. 지금은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김그림은 언제 어디서 들어도 질리지 않는 목소리의 가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콘서트, 공연을 많이 하고 싶어요. 어려운 음악, 힘든 음악, 잘난 척 하는 음악이 아니라 노래 들었을 때 마음이나 귀가 편안하고 `그 사람 노래는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더라`라는 얘기를 듣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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