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박태환-최혜라, 나란히 대회 3관왕

  • 등록 2007-10-12 오후 11:43:33

    수정 2007-10-12 오후 11:43:33

[노컷뉴스 제공] '마린 보이' 박태환과 '떠오르는 신예' 최혜라가 나란히 전국체전 3관왕에 오르며 치열한 대회 MVP 각축전을 예고했다.

박태환은 12일 광주 염주체육관 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고등부 400m 계영에서 서울선발팀의 마지막 주자로 나서 1위로 터치 패드를 찍었다.

박태환은 이날 400m 계영에서 금메달을 추가, 3관왕에 오르며 5관왕의 희망을 불지폈다.

이날 박태환의 100m 기록은 49초 34였다. 지금까지 100m 개인 최고 기록은 작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작성한 50초02였는데 이를 뛰어넘은 것이다. 사실 박태환의 이번 체전 최대 목표는 자유형 100m에서 50초 벽을 넘어 49초대에 진입하는 것이다.

경기후 박태환은 자신이 49초대에 진입했다는 점에 대해 "오늘 최손을 다했는데 좋은 기록이 나온 것 같다. 13일 에 가장 중요한 자유형 100m가 남아있다. 내 기존 기록을 깨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최혜라(서울체고ㆍ서울)가 여자 접영 200m 한국신기록을 수립했다.

혜라는 대회 여고부 접영 200m에서 2분09초03을 기록, 종전 자신이 갖고 있던 한국기록(2분09초46)을 경신했다.

정슬기(평영 100m)에 이어 이번 대회 수영 경영에서 나온 두 번째 한국신기록이다. 최혜라는 접영 200m 우승으로 계영 800m와 혼영 200m에 이어 3관왕에 올랐다. 자신도 예상하지 못한 한국신기록이었다.

최혜라는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았는데 생각하지도 않았던 기록이 나와 기쁘다. 150m를 턴할 때 한국기록 페이스라는 고함소리가 들렸다. 평소 경기할 때는 밖의 소리가 안들리는 데 오늘은 이상하게 들렸다. 그 때부터 기록을 의식했다"고 말했다.

최혜라는 이어 "스타트가 느리고 키가 작아 불리하지만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이를 보강하겠다"라며 "세계기록과 4~5초 차이가 나는데 베이징올림픽에서 파이널(8명 출전)에 꼭 나가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한편 전신 탈모증을 앓고 있는 이지은(전남제일고.전남)은 여고부 자유형 400m와 계영 400m에서 1위로 골인, 3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인라인롤러 '장거리 여왕' 우효숙(청주시청.충북)은 여자일반부 제외 15,000m에서 25분31초58로 한국기록을 세웠다.

이날까지 한국기록은 16개가 나왔다. 수중(핀수영) 11개를 제외하면 수영 2, 역도 1, 인라인롤러 1, 사전경기 사격 1개씩이다. 도하아시안게임 사이클 3관왕 장선재(대한지적공사.서울)는 도로 개인독주 45㎞에서 금메달을 더해 4관왕이 됐다. 체조 박은경(광주체고.광주)과 함께 현재 최다관왕이다.

육상에선 애타게 기다리던 한국기록이 나오지 않았다. 남고부 200m에서 도정준(부산체고.부산)이 21초24의 쾌속질주를 펼쳐 10년 묵은 고등부 기록을 깨트린데 만족했다.

미남 복서 이옥성(보은군청.충북)은 남자일반부 플라이급 준결승에서 최재강(청양군청.충남)에 기권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단체 구기종목에서도 금메달이 나왔다. 상무(광주)는 배구 남자일반부 결승에서 경남선발로 나온 LG전자를 3-0으로 완파, 우승 스파이크를 꽂았다.

재창단한 대우증권(충남) 총감독으로 녹색 테이블에 돌아온 김택수는 단체전에서 유남규 감독이 이끄는 농심삼다수(제주)에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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