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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카이스트 출신으로 '슈퍼스타K2' 톱11에 진출해 화제를 모은 김소정(21)이 "연예계 데뷔에 대해 처음에는 부모님이 반대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리고 "아버지는 '저러다 말겠지'라고 생각하셨는지 표현은 안 했지만 어머니는 대놓고 '그 꿈 접어라'라며 만날 우셨다"는 말도 들려줬다.
김소정은 '슈퍼스타K2' 본선과 앞으로 연예계 진출을 위해 졸업 한 학기를 남기고 학교에 휴학계를 냈다. 하지만 "'어머니가 '이게 진짜 소정이가 하고 싶은 꿈이구나'라는 걸 느끼셔서 (연예계 진출을)허락해주셨다"는게 김소정의 말이다.
하지만 연예계는 성공 여부가 매우 불투명한 곳이다. 김소정이 '슈퍼스타K2' 출신으로 다른 가수 데뷔 지망생보다 사람들의 주목을 받은 것은 확실하지만, 그녀가 여자 댄스 가수로서 안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오히려 다니고 있는 대학을 졸업한 후 사회적으로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확률이 높을 수 있다.
김소정도 "'슈퍼스타K2' 끝나기 전에는 솔직히 불안했다"고 털어놨다.
"'슈퍼스타K2' 지원할 때만 해도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안 잡혔어요. 하지만, 연예계 데뷔도 대학 입시와 비슷한 것 같아요. 믿음이 중요한 거죠. '슈퍼스타K2'를 하면서 어떤 선생님이랑 같이 해 연습하고 따라가면 된다는 믿음 같은 게 생겼어요. 감이랄까요?그리고 대학 졸업했다고 다 잘되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게(대학졸업 후 취직) 행복하다면 괜찮은 데 아닐 거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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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정은 유치원 때부터 가수의 꿈을 키웠다. 노래하고 춤추는 것을 좋아해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에게 '가수하고 싶다'고 말했단다.
"어렸을 때는 가수의 꿈이 헛된 꿈이라고 생각하고 나를 눌렀어요. 하지만 '슈퍼스타K2'로 인해 나도 가수에 소질이 있구나라는 것을 확신하게 됐죠. 전문가분들이 봤을 때 내가 어떤 사람이 궁금했는데 확신을 얻은 거죠"
지금 모습과는 사뭇 다른 학창시절 졸업 사진이 뜬 것에 대해서도 "내가 그렇게까지 관심 있는 지원자인 줄 몰랐는데 '나도 뜨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졸업 사진이 떴을 때 '드디어 떴구나'란 생각을 들었어요. 그런데 어차피 가수 하려면 이런 사진 인터넷에 뜰 텐데 이렇게 미리 뜨는 것도 괜찮겠다고 생각했죠"
한국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되고 싶다며 가수로서의 당찬 포부를 밝힌 김소정. 하지만, 그녀는 "아직 내 스타일이 확고하지 않아 나를 많이 가르쳐줄 수 있는 곳에서 가수 데뷔를 준비하고 싶다"고 자세를 숙였다. 솔직했다. 그리고 "가수 3~4년 하고 그만둘 거 아니고 오래 해야 되잖아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사진=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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