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날 아침 김대중 당선인은 일어나자마자 밤새 거실에서 기다리던 지인, 심지어 그를 기다리던 기자까지 포옹했다. 당선인은 거실을 벗어나 현관문을 나서자마자 위치가 달라졌다. 당선인을 보호하기 위해 파견된 경호원들이 지지자는커녕 지인들조차 다가서지 못하게 했다. 결국 이경규와 최진실도 인터뷰는커녕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만남을 끝내야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TV 프로그램 사상 첫 예능 인터뷰에서 만난 이는 이경규였다. 시사·교양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도 거의 없는 김대중 당시 민주당 총재가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코너 ‘이경규가 간다’에 얼굴을 비춘 것 자체가 화제였다.
이경규는 지난 2008년 이명박정부 출범에 발맞춰 이 대통령의 생가를 찾았다. 당시 이경규는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새 코너 ‘간다 투어’로 복귀하면서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경규를 주축으로 김제동, 김구라, 타블로가 경남 김해에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가도 방문하기도 했다.
|
이경규는 예능 프로그램 MC 중 시사·교양의 감각이 제일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경규가 간다’ 등 숱한 코너를 통해 대중문화에 머물지 않고 전방위의 유명 인사를 만나 왔다.
대선주자로 떠오른 이들도 이경규를 대중에게 자신을 소개하는 창구로 선뜻 고른다. 문재인 의원은 출연 당시 “‘힐링캠프’ 나와달라고 섭외를 받았지만 내가 좀 아쉬워서 나왔다”고 농담을 했을 정도다.
이경규가 또 어떤 질문으로 안철수 원장의 내면을 들여다볼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관련기사 ◀
☞‘힐링캠프’ “안철수, 문재인·박근혜 때부터 섭외”
☞‘힐링캠프’ 측 “안철수, ‘무릎팍’ 때보다 유머러스”
☞안철수, `힐링캠프`서 향후 행보 공개
☞안철수 책, 1분에 11권씩 팔린다…스티브잡스 압도
☞문재인 "안철수와 경쟁해야 하지만 출마는 기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