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연 판사, 송일국 매니저 임금 해명..'갑질'보다 법적 문제 따져봐야

임윤선 변호사가 페북에 공개한 글로 후폭풍 불거져
  • 등록 2015-01-12 오전 8:45:15

    수정 2015-01-12 오전 9:10:42

배우 송일국 정승연 판사 가족.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송일국 부인 정승연 판사가 페이스북 친구에게 남긴 ‘송일국 매니저 임금 논란 해명’에 오히려 후폭풍이 거세진 형국이다.

정승연 판사의 지인이 임윤선 변호사는 친구에게만 공개된 정 판사의 글을 캡처해 공개했다. 정승연 판사는 “정말 이따위로 자기들 좋을 대로만 편집해서 비난하는 것을 보면 어처구니가 없다”고 하면서 “문제 된 매니저는 처음부터 어머님(김을동 의원)의 인턴이었다. 당시 남편이 드라마 촬영 중 매니저가 갑자기 그만 두었다. 사무실 업무를 봐줄 사람이 급했다”고 상황을 해명했다. 이 해명은 송일국이 김을동 국회의원의 인턴에게 자신의 매니저 일을 보게 했다는 주장이 방송을 통해 공개된 데 따른 것이었다.

문제는 이 해명 글로 인해 또다른 논란이 불거지면서 시작됐다. 정승연 판사의 원문 글에는 “정말 이 따위로 자기들 좋을 대로만 편집해서 비난하는 것을 보면 어처구니가 없다. 해명해도 듣지도 않고 자기가 보는 거만 보는 사람들”, “그 매니저는 보좌관이 아니고 인턴이었다.”, “정식 보좌관이 아니라 인턴에 불과해 공무원이 아니고 겸직금지에 해당하지 않았다”, “정식 매니저를 채용할 때까지 전화 받고 스케줄 정리하는 등의 임시 알바를 시키게 됐다”, “알바생에 불과했으니 4대 보험 따위 물론 내주지 않았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임윤선 변호사는 이에 대해 “허위사실로 이 집 식구 전부를 욕하던 사람들이 이번에는 쟁점을 바꿔 ‘말투가 왜 저리 싸가지 없느냐’ ‘4대 보험 따위라니 권위적이다’ 등으로 공격하기 시작했다. ‘알바에게 4대 보험 따위 대 줄 이유 없다’라고 싸가지 없이 외치는 갑질 인간으로 만들어 버렸다”고 주장했다.

정승연 판사의 글이 대중에게 공개를 목적으로 한 글이 아니라 친구에게만 알린 글이었고, 일방 주장에 대한 해명의 내용을 담았다는 점에서 이른바 ‘갑질 논란’까지 불거진 것은 다소 과도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다만, 정승연 판사가 국회의원 인턴 중에서 매니저 일을 일부라도 보게 한 점이 과연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는 따져봐야 한다는 의견도 지배적이다. 전화받는 일 등 간단한 업무만 했더라도 과연 국회 인턴을 하는 시간외에만 했는지 여부가 의문시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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