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프로치 샷 이글’ 김시우, ‘특급 대회’ 페블비치 프로암 1R 공동 4위

PGA 투어 ‘특급 대회’ AT&T 페블비치 프로암 1라운드
김시우, 40야드 샷 이글…다시 롱 퍼터 잡아 퍼트 ‘쏙쏙’
김성현 공동 29위…안병훈·김성현 공동 39위
  • 등록 2024-02-02 오전 10:22:50

    수정 2024-02-02 오전 10:22:50

김시우가 2일 열린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1라운드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시우(29)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20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김시우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치른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9언더파를 몰아친 토마스 데트리(벨기에)에 3타 뒤진 김시우는 공동 4위에 올랐다.

이 대회는 PGA 투어가 지정한 8개 특급 대회 중 시즌 두 번째 특급 대회로, 총상금만 2000만 달러가 걸려 있고 우승하면 360만 달러(약 47억7000만원)에 달하는 상금을 받는다.

지난 2022~23시즌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50위 안에 든 선수들을 포함해 80명만 참가하고 컷오프 없이 진행된다. 최하인 80위를 해도 3만2000 달러(약 4247만원)의 상금을 수령한다.

김시우는 지난달 타이틀 방어전 소니오픈 공동 42위 등 올 시즌 3개 대회에서 아직 20위 안에 들지 못하고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활약을 예고했다.

드라이브 샷 정확도는 57.14%(8/14)에 그쳤지만, 그린 적중률이 77.78%(14/18)로 높은 편이었다. 특히 그린에 공을 올렸을 때 퍼트 수가 1.43개로 출전 선수들 중 공동 2위, 총 퍼트 수는 26개로 공동 7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퍼트가 호조였다. 올해 일반 퍼터로 돌아왔다가 롱 퍼터인 브룸스틱 퍼터를 다시 꺼내 들었다.

특히 김시우는 후반 6번홀(파5) 41야드 거리에서 웨지로 친 샷이 홀에 쏙 들어가는 이글을 만들어내며 환호했다.

이외에도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바탕으로 버디를 6개나 만들어냈지만, 마지막 9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고 보기를 적어낸 것이 아쉬웠다.

김시우는 2라운드는 스파이글래스 힐 골프 코스에서 치른다. 이후 3, 4라운드를 다시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경기한다.

김성현의 드라이버 티샷(사진=AP/뉴시스)
막차로 이 대회 출전권을 획득한 김성현(26)은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로 공동 29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소니오픈에서 연장전 끝 준우승을 기록하는 등 올 시즌 2개 대회에서 모두 4위 안에 들며 기세를 올렸던 안병훈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스파이글래스 힐 코스에서 경기한 그는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김주형(22)과 함께 공동 39위에 자리했다.

임성재(26)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50위에 머물렀다.

아직 1부투어 우승이 없는 데트리가 9언더파 63타를 몰아쳐 단독 선두에 올랐고, 패트릭 캔틀레이(미국)가 8언더파 64타로 1타 차 추격에 나섰다.

지난주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프랑스인 최초로 PGA 투어 우승을 차지한 마티외 파봉이 7언더파 65타로 단독 3위에 올라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가 6언더파 66타로 김시우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3언더파 69타 공동 14위를 기록했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언플레이어블 상황에서 드롭을 할 때 바뀐 규칙을 잊은 채 예전 규칙으로 드롭했다가 2벌타를 받아 공동 39위(1언더파 71타)로 밀려났다.

지난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대학생 신분으로 33년 만에 PGA 투어를 제패한 아마추어가 됐던 닉 던랩(미국)은 이번 대회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고, 4오버파 76타로 최하위인 공동 77위에 머물렀다.
패트릭 캔틀레이의 퍼트(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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