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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데일리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한 바비에(본명 김지원)에게 어느덧 4세대 아이돌 그룹들이 판을 뒤흔들고 있는 K팝 음악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냐고 묻자 돌아온 답이다.
바비는 “노래들이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 됐더라”면서 “이전까진 아이돌 그룹의 음악을 듣고 ‘소름 끼치게 좋다’고 느낀 건 빅뱅 형들의 노래를 들을 때밖에 없었는데, 요즘 노래들은 하나같이 다 좋아서 ‘와, 이게 K팝의 저력이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고 감탄했다. 그는 이어 “K팝이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았다는 걸 실감한다”면서 “개인적으로 팝을 업그레이드시킨 ‘넥스트 레벨의 팝’이 K팝이 아닌가 싶다”는 견해를 밝혔다.
최근 가장 인상 깊게 감상한 4세대 아이돌 그룹의 곡으로는 뉴진스의 노래들을 꼽았다. 바비는 “뉴진스의 ‘디토’(Ditto)를 너무 좋게 들었다. 뿐만 아니라 ‘하입 보이’(Hype boy)와 ‘쿠키’(Cookie)도 너무 좋았다”면서 “음악이 너무 세련된 스타일이라 놀랐다”고 했다. 덧붙여 “멤버 한 분 한 분의 목소리도 인상적이었다. 멋진 사람들인 것 같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바비는 “전반적으로 최근 발매된 K팝 곡들 모두 퀄리티가 높다. 퀄리티 높은 곡들이 무더기로 쏟아져나오고 있다는 사실에 소름이 끼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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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물음에 바비는 “굉장히 예민한 주제”라고 조심스러워하며 “일단 랩 자체를 잘하시는 분들도, 스타성을 지닌 분들도 많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가운데 많은 분이 힙합 노래가 아닌 힙합 문화 자체를 즐기는 걸 좋아하고 계시다는 생각”이라며 “워낙 많은 숏폼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고, 유행도 빠르게 흘러가는 분위기라서 힙합 음악을 소비할 시간이 없으신 것 같기도 하다”고 진중한 생각을 밝혔다.
인터뷰 말미에는 최근 색다른 음악적 영감을 얻기 위해 EDM 음악을 ‘디깅’ 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는 언급도 했다. 그는 “음악 듣는 게 취미인데 비슷비슷하게 들리는 음악이 많아져서 고민이었다. 그래서 ‘새로운 게 뭐가 있을까’ 하면서 한 번도 깊게 접해보지 않았던 EDM에 빠지게 된 것 같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흡수하고, 소화할 수 있는 아티스트로 성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바비는 21일 솔로 싱글 ‘S.i.R’을 발매한다. 타이틀곡 ‘드라우닝’(Drowning)과 수록곡 ‘벚꽃’을 함께 담은 싱글로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악플랫폼을 통해 전곡 음원을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