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노홍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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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방송인 노홍철이 음주운전 적발 당시 채혈 측정을 하기까지 2시간 가까이 걸린 것으로 드러났다.
노홍철은 7일 밤 11시55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서울세관사거리 인근에서 술을 마시고 자신의 벤츠 스마트 승용차를 운전하다 단속에 걸렸다. 노홍철은 호흡기 측정 대신 채혈 측정을 요구해 서울 성모병원으로 이동했다.
노홍철이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서울세관사거리에서 채혈이 진행된 서울 성모병원까지 자동차로 약 20분 걸린다. 채혈 측정을 하고 응급실을 떠난 시점은 8일 오전 1시50분께로 알려졌다. 적발된 때부터 채혈 측정이 완료되기까지 2시간 남짓 걸린 셈이다.
노홍철이 채혈을 요구한 이유에 대해서 정확한 이유가 알려지지 않았다. 채혈 측정은 일반적으로 호흡기 측정보다 혈중 알코올 농도가 높게 나온다. 다만, 채혈 측정을 위해 이동하는 시간이 있어 혈중 알코올 농도가 낮아진다는 분석도 있다. 노홍철은 호흡기 측정을 요청받을 당시 음주한 사실을 인정하고 매니저가 현장에 도착한 후 정확한 혈중 알코올 농도를 받기 위해 채혈 측정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홍철은 이날 한 호텔에서 지인들과 모임을 갖고 술을 마시던 중, 불법주차된 자신의 자동차를 다른 곳으로 옮기기 위해 운전대를 잡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홍철은 세관사거리에서 음주 단속 중인 경찰을 발견했고, 인근 골목으로 차를 돌렸다가 골목을 지키고 있던 또 다른 경찰에 의해 적발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진행되는 채혈 측정 결과는 일주일 정도 지나야 확인된다. 경찰은 채혈 측정 결과에 따라 노홍철을 소환해 적절한 후속 조치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