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챔피언' 이탈리아, WC 본선 직행 무산...만치니 "본선 진출할 것"

  • 등록 2021-11-16 오전 10:40:28

    수정 2021-11-16 오전 10:41:17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도메니코 베라르디가 북아일랜드와의 월드컵 유럽예선 경기에서 비긴 뒤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챔피언 이탈리아가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직행 실패로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이탈리아는 16일(한국시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의 윈저 파크에서 열린 북아일랜드와 카타르 월드컵 유럽예선 C조 8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조별리그에서 4승 4무 승점 16에 그친 이탈리아는 스위스(5승 3무 승점 18)에 이어 조 2위로 일정을 모두 마쳤다. 유럽예선은 각 조 1위만 월드컵 본선에 직행할수 있다. 조 2위에 그친 이탈리아는 플레이오프(PO)에서 살아남아야만 본선에 나갈 수 있다.

각 조 2위로 PO를 치러야 하는 팀은 C조의 이탈리아를 비롯해 포르투갈(A조), 스웨덴(B조), 핀란드(D조), 웨일스(E조), 스코틀랜드(F조), 터키(G조), 러시아(H조), 폴란드(I조), 북마케도니아(J조) 등이다.

이탈리아는 불가리아와 예선 4차전에서 1-1로 비긴데 이어 스위스와 두 차례 맞대결에서도 0-0, 1-1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유럽 예선 내내 불안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북아일랜드를 3골 차 이상으로 이겼더라면 조 1위가 될 수 있는 희망이 있었지만 무승부로 그 기회마저 날아갔다.

월드컵에서 우승 4번, 준우승 2번을 차지한 이탈리아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도 PO를 통과하지 못해 탈락한 바 있다. 당시 플레이오프에서 스웨덴에 1, 2차전 합계 0-1로 패해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만약 이번에도 월드컵에 못나오면 2회 연속 지역 예선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게 된다.

비록 본선 직행은 실패했지만 로베르토 만치니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은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만치니 감독은 경기 후 ‘RAI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지만 내년 3월에 PO 경기가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우리는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것이고 우승까지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까지 오기 전에 조 1위를 확정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안타깝다”면서 “스위스와 두 경기에서 두 차례 페널티킥 실축이 나오면서 상황이 어려워졌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각 조 1위를 확정지은 팀은 월드컵 본선 무대에 직행한다. 세르비아(A조), 스페인(B조), 스위스(C조), 프랑스(D조), 벨기에(E조), 덴마크(F조), 네덜란드(G조), 크로아티아(H조), 잉글랜드(I조), 독일(J조)가 조 1위로 본선 직행 티켓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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