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RM "'K 꼬리표' 지겹냐고? K팝은 프리미엄 라벨"

"군 복무 후 더 현명한 사람 될 거라 확신"
  • 등록 2023-03-14 오전 11:06:41

    수정 2023-03-14 오전 11:06:41

RM(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본명 김남준)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K팝 업계에 대한 견해와 음악적 소신을 밝혔다.

스페인 매체 엘 파이스는 12일(현지시간) 솔로 앨범 ‘인디고’(Indigo) 홍보차 스페인을 찾은 RM과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RM은 K팝의 엄청난 성공이 아티스트들의 비인간화로 이어지고 있냐고 묻자 “개인적 시간은 많지 않지만, 그것이 K팝을 빛나게 하기도 한다”면서 “안무, 영상, 음악 등을 완성하기 위해 밤낮으로 싸우다 보면 폭발과 빅뱅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이어진 K팝 시스템의 실태에 관한 질문에는 “계약, 금전, 교육 측면에서 상황이 많이 개선 되었다”고 답했다. K팝에 대한 가장 큰 편견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물음에는 “‘조립식’이라는 것”이라는 답을 꺼냈다.

다른 나라에서 음악을 했다면 경력이 어떻게 바뀌었을 것 같냐는 물음에 답하면서는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에 등장하는 다중우주 개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RM은 “당신의 우주 버전이 가능한 한 최고의 우주라는 교훈을 주는 작품”이라며 “방탄소년단 멤버가 된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음악 장르에 대한 대화도 나눴다. 솔로 앨범 ‘인디고’를 향해 일부 평론가가 ‘장르의 일관성이 없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고 언급하자 RM은 “몇 십년 후면 장르라는 단어는 사라질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R&B, 하이퍼팝, 저지 클럽, UK 드릴, K팝 등의 구분은 아무 의미가 없다”며 “음악은 사람들을 특정 기분에 빠뜨리는 주파수의 축적”이라는 견해를 드러냈다.

음악에 ‘K’라는 꼬리표가 붙는 게 지겨운가’라는 추가 질문에는 “스포티파이가 우리를 모두 K팝이라고 부르는 것에 질릴 수 있지만, 그건 프리미엄 라벨이기에 효과가 있다는 생각”이라며 “우리 조상들이 싸워 얻은 품질 보증”이라고 답했다.

끝으로 RM은 30대를 맞은 소감을 밝히며 군 복무를 앞둔 심경도 밝혔다. RM은 “이렇게 혼란스러운 시간은 처음”이라고 고백한 뒤 “향후 1년 반 동안 한국 남자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군 복무를 하게 되는데, 그 이후 다른 인간이 되어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더 좋고 현명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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