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롯데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 시동…1R 2타 차 공동 3위(종합)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1라운드 4언더파 68타
“바람 불 때 최대한 낮게 쳐야…퍼트 잘 됐다”
KLPGA 투어에서 온 성유진·황유민도 활약
300야드 장타 때리는 태국 신예 웡타위랍 선두
  • 등록 2023-04-13 오후 2:12:40

    수정 2023-04-13 오후 2:14:26

김효주가 13일 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어프로치 샷을 하고 있다.(사진=대홍기획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효주(28)가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1라운드부터 선두권에 오르며, 타이틀 방어에 시동을 걸었다.

김효주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에와비치의 오하칼레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잡고 보기 4개를 범해 4언더파 68타를 쳤다.

공동 선두 나타끄리타 웡타위랍(태국), 프리다 킨훌트(스웨덴)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린 김효주는 이 대회 2연패와 LPGA 투어 통산 6승에 도전한다.

바다로 둘러싸인 하와이 섬 특성 상 많은 바람이 불었지만, 김효주는 페어웨이 안착률 71.43%(10/14), 그린 적중률 72.22%(13/18)로 안정된 샷을 자랑했다. 퍼트 수도 26개로 적당했다. 올 시즌 세 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톱 10 행진을 벌이고 있는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효주는 전반 10번홀(파4)부터 벙커에 빠지면서 보기를 범했지만 이후 14번홀(파4)과 15번홀(파3)에서 연속해 중거리 퍼트를 떨어뜨리는 등 버디만 4개를 잡으며 순항했다. 16번홀(파4) 보기 이후에는 17번홀(파4), 18번홀(파5)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후반 2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그는 바람이 강해진 4번홀(파3)과 5번홀(파5)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다. 6번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해 후반부에 잃었던 타수를 모두 만회한 김효주는 2라운드를 기약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효주는 LPGA를 통해 “첫 홀인 10번홀부터 보기로 시작해서 정신을 바짝 차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퍼트를 정말 잘해 낮은 스코어를 기록할 수 있었다. 사실 실수가 많이 나와서 이를 만회하기 위해 더 많은 버디를 잡으려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바람이 불 때의 전략은 최대한 낮게 치는 것”이라며 “후반 9개 홀에서 바람이 강해져 뒷바람을 신경쓰면서 경기해야 했다”고도 덧붙였다.

2라운드 오후 조에 편성돼 강한 바람 속에서 플레이해야 하는 김효주는 “클럽을 선택하는 데 더 신중해야 한다. 계속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 어제보다 오늘 더, 오늘보다 내일 더 좋은 플레이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성유진의 벙커 샷(사진=대홍기획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온 성유진(23)과 황유민(20)도 활약했다. 성유진은 지난해 6월 KLPGA 투어 롯데 오픈에서 우승해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치고 김효주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올 시즌 KLPGA 투어 슈퍼 루키로 주목받는 황유민은 스폰서 추천 자격으로 출전해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해고 2언더파 70타를 쳤다.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유해란(22), 박금강(22)과 나란히 공동 11위를 기록했다.

박성현(30)이 1언더파 71타, 최혜진(24)이 이븐파 72타로 뒤를 이었고, 전인지(29)는 아직 부상 여파가 가시지 않은 듯 4오버파 76타로 부진한 기록을 적어냈다.

지난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300야드 장타를 때려내며 선두 경쟁을 펼치다가 준우승을 기록한 기대주 웡타위랍은 돌풍 속에서도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솎아내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선수들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가 될 전망이다.
황유민의 드라이버 티 샷(사진=대홍기획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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