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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 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3라운드까지 합게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장은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달렸다.
장은 2020년 9월부터 141주 연속 아마추어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를 지켜 이 부문 최장 기록을 세운 아마추어 최강자였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대표로 2년 동안 20개 대회에 출전해 12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같은 대학 선배인 타이거 우즈(미국)의 최다 우승 기록(11회)도 경신했다.
지난달 말 프로 전향을 선언한 장은 이번 대회가 프로 신분으로 출전한 첫 대회다.
LPGA 투어에 처음 출전한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건 총 7명이며, 가장 최근에는 2019년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시부노 히나코(일본)가 첫 출전한 LPGA 투어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그러나 LPGA 투어에서 프로 데뷔전을 해 그 대회에서 우승한 건 1951년 베벌리 핸슨(미국) 이후 72년 동안 나오지 않은 일이다.
첫 대회 만에 54홀 선두로 나선 장이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까지 차지할지 관심이다. 장이 5일 열리는 최종 4라운드에서 우승하면 LPGA 투어 사상 네 번째 초청 선수 우승자가 된다.
유해란은 보기 없이 이글 2개, 버디 2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2타를 줄인 지은희와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전날 공동 32위에서 순위를 대폭 끌어올려, 선두 장과 5타 차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13번홀(파5)에서 이날 첫 이글을 잡았고, 254야드의 짧은 16번홀(파4)에서 3번 우드로 티 샷해 공을 핀에 가깝게 붙이고 또 한 번 이글을 낚았다.
유해란은 이날 평균 드라이브 티 샷 284야드를 날렸고, 페어웨이 안착률 85.71%(12/14), 그린 적중률 77.78%(14/18), 퍼트 수 28개 등 샷과 퍼팅 모두 안정적인 감각을 뽐냈다.
올해 LPGA 투어 신인으로 데뷔한 그는 7개 대회에서 톱 10에 세 차례 오르며 신인상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시즌 네 번째 톱 10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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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6번홀(파5)에서 더블보기를 범하고 출발한 고진영은 7번홀(파4)과 10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고 앞선 더블보기를 만회했다.
11번홀(파3)에서 다시 한 번 보기를 적어낸 고진영은 13번홀(파5), 15번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아 언더파 대열에 들어섰다.
원온이 가능한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지 못한 고진영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1라운드에서 고진영을 괴롭혔던 퍼트가 이날 라운드에서도 발목을 잡았다. 고진영은 1라운드에서 퍼트 수 37개로 부진했다가 2라운드에서 23개로 이를 대폭 줄였는데, 3라운드에서 다시 퍼트 수 32개를 기록했다.
고진영은 “골프장 컨디션이 지난 이틀 같지 않아서 아쉽다. 오늘 바람이 많이 불어서 그린 스피드가 느려 맞추기가 어려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지은희 역시 바람이 많이 불었다며 “전날까지 분 것과는 완전 다른 방향으로 불어 아예 다른 골프장이라고 생각하고 공략해야 했다”며 “이 골프장은 두 번째 샷을 벙커에서 하면 그린에 올릴 방법이 거의 없어 티 샷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래서 티 샷이 굉장히 중요한데 바람 때문에 티 샷하기도 굉장히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2언더파를 친 김세영(30)이 고진영과 함께 공동 9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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