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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사 11018 측은 1990년대를 대표하는 댄스 넘버들이 방송과는 또 다른 사운드로 25일 낮 12시 발매된다고 밝혔다. 현진영 ‘슬픈 마네킹’, 클론 ‘꿍따리 샤바라’, 룰라 ‘날개잃은 천사’, UV (feat.H2O) ‘Go! Go! Go!’ 네곡이다.
‘문나이트’는 서울 이태원의 클럽으로 1990년대 초반부터 중반까지, 대중음악계를 수놓은 스타들의 고향이었다. 미군방송인 AFKN에서 본 팝 스타들의 뮤직 비디오를 참고삼아 새로운 춤을 연마한 음지의 춤꾼들이 쇼다운을 벌이며 서로의 춤솜씨를 뽐냈던 곳이다.
댄스 뮤직 붐이 불자 그들의 무대는 지하의 작은 클럽에서 방송국 무대로 옮겨졌다. 양현석, 이주노, 현진영, 클론 같은 90년대의 대표적 댄스 가수들이 그 주인공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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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GO! GO!’는 듀스의 노래다. 한국 흑인 음악의 선구자로 재평가받고 있는 듀스는 1990년대 당시 가장 남성미 넘치는 그룹으로 여겨졌다. 춤 뿐만 아니라 음악을 직접 만든다는 강점이 있었기에 그들은 댄스 음악 홍수에서도 돋보였다. 특히 자의식 가득한 가사를 쉬 새없이 내뱉는 ‘Go! Go! Go!’는 사랑 노래가 전부라 여겨지던 당시의 대중음악계에서 세대의 언어를 대변했다고 할 만하다. UV가 다시 한번 1990년대에 헌사를 바친다. 원곡에서 보컬 피처링을 맡았던 H2O의 김준원이 그들과 함께 한다.
11018 측은 “당시 음악 미디어의 중심은 라디오에서 완전히 TV로 넘어갔고, 음악 소비의 축은 10대와 20대로 이동했다”며 “그 화려했던 시대의 이면, 한국의 댄스와 사운드를 업그레이드하기까지의 치열함,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이야기로 댄스 혁명기를 재구성한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