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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스위프트는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 66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올해의 앨범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2022년 10월 선보인 앨범인 ‘미드나이츠’(Midnights)로 수상 영예를 안았다.
앞서 테일러 스위프트는 ‘피어리스’(Fearless), ‘1989’, ‘포크로어’(Folklore) 등 3장의 앨범을 올해의 앨범상 수상작으로 만들었다. 이에 더해 ‘미드나이츠’를 목록에 추가하며 사상 첫 올해의 앨범상 4회 수상자가 됐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앨범 프로듀서인 잭 안토노프와 절친한 동료이자 앨범 작업에 참여한 싱어송라이터 라나 델 레이와 시상대에 함께 올랐다. 그는 “지금이 저에게 최고의 순간이다. 곡 작업을 끝냈을 때나 콘서트를 준비할 때 행복감을 느끼는데, 이 상을 받음으로써 그런 작업을 계속할 수 있게 돼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래미 어워즈’는 미국 레코드 아카데미가 1959년부터 매년 여는 시상식이다. ‘아메리칸 뮤직어워즈’, ‘빌보드 뮤직어워즈’와 함께 미국의 3대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대중적 인기나 차트 성적이 아닌 음악적 완성도를 주요한 평가 지표로 삼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올해의 앨범상, 올해의 노래상, 올해의 레코드상, 올해의 신인상 등이 ‘그래미 어워즈’의 전통적 4대 본상이다. 레코드 아카데미는 올해부터 올해의 프로듀서상과 올해의 작곡가상을 주요상 목록에 포함해 6대 본상으로 개편했다.
이날 나머지 주요상 중 올해의 노래상은 바비 OST로 쓰인 ‘왓 워스 아이 메이드 포?’(What Was I Made For?)를 부른 빌리 아일리시가 받았다. 마일리 사일러스는 ‘플라워즈’(Flowers)로 올해의 레코드 수상자가 됐고, 빅토리아 모네는 긴 무명 설움을 딛고 올해의 신인상 트로피를 받았다.
올해의 프로듀서상은 테일러 스위프트, 라나 델레이 등과 협업한 잭 안토노프가 수상했으며 올해의 작곡가상은 시아라, 크리스 브라운, 미시 엘리엇 등의 곡을 쓴 테론 토마스가 받았다. 테론 토마스는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의 솔로곡 ‘세븐’(Seven) 작곡에도 참여했다.
K팝 아티스트 중에서는 방탄소년단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그래미 어워즈’ 수상 후보로 지명된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수상 후보나 퍼포머 명단에 포함된 K팝 아티스트가 단 한 팀도 나오지 않았다. 방탄소년단 지민·정국·제이홉·RM, 블랙핑크, 트와이스 등 다수의 팀이 출품했으나 수상 후보로 지명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