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루키 김성현, ‘버디 5개’ 공동 4위 달리던 중 1R 순연

PGA 투어 소니 오픈 1라운드 개막
김성현, 선두 그룹 스피스·커크·몽고메리 1타 차 쫓는 공동 4위
최경주 공동 11위·김시우 공동 22위 선전
강력한 우승후보 김주형 공동 115위 부진
  • 등록 2023-01-13 오후 1:47:29

    수정 2023-01-13 오후 1:49:08

김성현(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루키로 데뷔한 김성현(25)이 소니 오픈(총상금 790만 달러) 1라운드를 선두권으로 달리던 중 경기가 아쉽게 순연됐다.

김성현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와이알레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16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고 순항하고 있었다.

공동 선두 그룹인 조던 스피스, 크리스 커크, 테일러 몽고메리(이상 미국)를 1타 차로 바짝 쫓던 김성현은 2홀을 남겨두고 일몰로 경기가 순연돼 아쉽게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지난 시즌 2부투어인 콘페리투어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올해 루키로 PGA 투어에 데뷔한 김성현은 지난해 가을 시즌을 통해 PGA 투어를 경험했다. 8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한 번을 기록했고 3차례 컷 탈락을 당했다.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거둔 공동 4위가 현재까지 PGA 투어에서 기록한 가장 좋은 순위다.

새해 첫 대회로 소니 오픈에 나선 김성현은 5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2.6m 거리에 붙여 첫 버디를 잡았고 9번홀(파5)에서는 두 번 만에 그린에 올라가 14m 거리의 이글 퍼트를 홀 근처로 보내 가볍게 버디를 추가했다.

김성현은 후반 홀에서도 버디만 3개를 추가하며 선두 그룹을 맹추격했다. 12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1.2m 거리에 보내 버디를 낚았고 14번홀(파4)에서는 무려 10m 버디를 잡아냈다. 15번홀(파4)에서는 날카로운 아이언 샷이 또 한 번 빛을 발해 핀 70cm 거리에 볼이 자석처럼 붙어 버디를 더할 수 있었다.

김성현의 입장에서는 상승세를 탔을 때 경기가 순연된 것이 아쉽기만 하다. 그는 다음 날 오전 일찍 재개되는 잔여 경기에서 남은 2홀 플레이를 하고 1라운드를 마무리하고 2라운드를 치를 예정이다.

지난 시즌까지 시니어들의 무대인 챔피언스투어에서 활동했다가 올해 다시 PGA 투어 전념하기로 한 ‘맏형’ 최경주(53)가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6타를 치고 공동 11위를 기록했다.

올해 첫 대회를 치르는 ‘새신랑’ 김시우(28)는 버디 5개를 잡고 보기 2개를 범해 3언더파 67타로 공동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경훈(31)은 1언더파 69타 공동 53위, 안병훈(31)은 이븐파 70타 공동 79위, 임성재(25)는 1오버파 71타 공동 101위로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김주형(21)은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2오버파 72타를 치고 공동 115위로 처졌다.

PGA 투어 통산 14승에 도전하는 스피스와 커크, 몽고메리가 6언더파 64타로 공동 선두를 달렸다. 해리스 잉글리시(미국) 등 6명이 김성현과 함께 공동 4위(5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2언더파 공동 41위에 자리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 출전한 총 144명 중 경기를 다 치르지 못한 선수는 김성현을 포함해 9명이다.
최경주가 13일 열린 PGA 투어 소니 오픈 1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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