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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는 이른바 ‘SMP(SM Music Performence)’라는 장르를 전면에 내세웠고, YG엔터테인먼트는 힙합, 그 중에서 소울힙합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 업체는 FNC엔터테인먼트다. FNC엔터테인먼트는 실질적으로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에 이어 3위 업체로 도약했다. FNC엔터테인먼트는 ‘연주하는 아이돌’이라는 이미지를 가진 ‘K밴드’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FNC엔터테인먼트는 2006년 FNC뮤직이 만들어진 후 2012년 법인명을 FNC엔터테인먼트로 변경하면서 차곡차곡 성과를 일궈냈다. FNC엔터테인먼트는 가수 출신 작곡가 한성호 대표를 필두로 조성완 이사 등 가요 매니저가 주축이 된 업체다. 한성호 대표는 명지대학교 밴드 ‘화이트 홀스’ 출신으로 1998년부터 가수로 활동하다 2000년 초반 작곡가로 전업했다. 이후 sg워너비, 씨야, 더넛츠, 서영은 등의 노래를 만들면서 ‘스타 작곡가’로 이름을 알렸다. FNC엔터테인먼트는 최근 걸그룹 AOA, 보이그룹 엔플라잉에 이어 배우 이동건, 박광현 등을 영입하면서 종합엔터테인먼트사로 도약했다. FT아일랜드의 이홍기, 씨엔블루의 정용화 등에 이어 이종현, 강민혁 등 멤버의 배우 겸업에도 성공을 거둬 드라마 제작에도 손을 댈 예정이다.
FNC엔터테인먼트처럼 특화된 전략을 내세우는 게 K팝의 영역 확대와 발전 가능한 전략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실제로 몇몇 엔터테인먼트 업체는 보컬에 특화된 가수 등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신인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그 덕분에 K팝은 K힙합, K퍼포먼스 등 새로운 용어도 생겼다. YG엔터테인먼트 이후 3년 만에 직접 상장을 준비할 정도로 K팝 엔터테인먼트의 주요 업체로 떠올랐다. 그 때문에 몇몇 상장사에서 인수합병한다는 헛소문이 돌 정도로 업게의 관심을 받고 있다. “5년을 넘어서 10년, 20년을 준비하는 엔터테인먼트 업체를 만들고 싶다”는 한성호 대표의 각오가 K팝의 미래에 어떤 지형도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