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성주 동영상, 'PD수첩'이 유포범 찾는다

리벤지 포르노, 미·일에 이어 한국에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
한성주, 동영상 유출 이후 한남동 자택에서 두문불출
  • 등록 2015-07-17 오전 9:20:16

    수정 2015-07-17 오전 9:54:16

방송인 한성주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기자] 방송인 한성주의 동영상 유포범에 대한 법적·사회적 비난에 다시 한번 달아오를 전망이다.

MBC ‘PD수첩’은 최근 ‘리벤지 포르노’에 대한 위험과 이에 대한 사전 경각심을 담은 내용을 취재, 방송할 예정이다. ‘리벤지(복수) 포르노’(Revenge Porn)는 헤어진 상대의 알몸이나 속옷 차림의 사진, 동영상 등을 인터넷에 유포하는 행위를 일컫는 용어다. 이미 일본과 미국 등에서 문제가 된 데 이어 국내에서도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방송인 한성주의 경우 대만계 미국인인 전 남자친구 크리스토퍼 수와 촬영한 영상으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앞서 크리스토퍼 수는 몇몇 언론과 인터뷰에서 “나는 동영상을 유포하지 않았다” 등등 주장을 펼쳐왔지만 이를 믿는 이들은 많지 않다. ‘PD수첩’ 제작진은 이처럼 은밀한 동영상이나 사진을 의도적으로 유출해 당사자의 사회적 평가에 악영향을 미치는 ‘리벤지 포르노’를 개인적인 문제가 아닌 사회적 해결이 필요한 중요 범죄로 조명할 예정이다. 이미 미국 매릴랜드주에서는 상대방의 동의 없이 인터넷에 사진 등을 공개하면 최고 징역 1년과 500달러(한화 약 5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고, 일본에서는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특명위원회를 설치해 인터넷 교육 및 규제 강화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한성주는 앞서 전 남자 친구인 크리스토퍼 수와 법적 공방을 벌이면서 방송 활동에 치명타를 입었다. 크리스토퍼 수는 한성주와 촬영한 동영상을 자신이 유포하지 않았다고 반박한 것을 넘어서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주장,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성주는 이에 맞서 미 LA카운티 지방법원에 크리스토퍼 수를 상대로 크리스토퍼 수로부터 사생활침해·폭행·협박·정신적 피해’ 등을 입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국내 재판부는 크리스토퍼 수의 소송을 기각하면서 그가 트위터를 통해 한성주에게 ‘20명에게 트위터를 통해 섹스 비디오를 보냈다’ ‘네가 전화를 받을 때까지 모 방송사와 접촉하겠다’ 등등 협박을 했다는 정황을 밝혀내기도 했다. 당시 재판부는 “한성주가 가장 중요한 사회적 평가를 실추시킬 위험을 감수하고 자신의 섹스 비디오를 언급하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유포하는 것은 상식에 반하는 것이고, 원고(크리스토퍼)의 주장은 이유 없다”고 판단했다. 이후 한성주는 서울 한남동 유엔빌리지에 있는 자택에서 두문불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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