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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13일(현지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을 2026년 6월까지 연장하는 계약 조항을 발동하는 절차를 시작했다”며 “손흥민은 최소한 한 시즌 더 토트넘과 동행한다”고 전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이 지난 2021년 7월 맺은 기존 4년 계약은2025년에 끝난다. 다만 이 계약에는 구단이 계약을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언론 등 여러 경로를 통해 볼때 토트넘은 손흥민과 장기계약을 맺기보다는 기존 옵션을 실행하는 것으로 방침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2015년 8월 이적료 2200만파운드(약 395억원)의 이적료로 레버쿠젠(독일)에서 토트넘으로 팀을 옮기면서 5년 계약을 맺었다. 이후 2018년 7월 5년 재계약을 맺었고 2021년 7월 두 번째 재계약을 하면서 계약기간을 2025년까지 늘렸다.
일부에선 토트넘에서만 10년 간 활약하면서 팀의 레전드로 자리매김한 손흥민이 사실상 종신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장기 재계약 대신 1년 계약 연장 옵션이라는 현실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위해 엄청난 기여를 한 것은 틀림없지만 비즈니스는 냉정하다. 토트넘 입장에선 32살이 된 손흥민의 노쇠화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토트넘이 일단 1년 옵션 연장으로 시간을 번 뒤 손흥민과 충분한 협상을 통해 재계약을 맺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전 세계 스포츠 선수 연봉 분석 매체인 스포트랙에 따르면 손흥민은 주급으로 19만파운드(3억5700만원)를 챙긴다. 토트넘 팀 내에서 단연 1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