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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군이 실제 살인을 하는데 영화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는지는 미지수다. 다만 취재진이 ‘호스텔’이라는 특정 영화를 거론하자 “봤다”고 대답할 정도로 공포영화를 자주 봤던 것으로 관측된다.
정신과전문의는 엽기적 살인범과 공포영화의 인과관계에 대해 “일반 사람의 경우 정의의 편에 서는 게 대부분인데, 반사회적인 사람의 경우 범인의 입장을 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손석한 정신과전문의는 “공포영화를 자주 보면 잔인한 상황에 둔감해진다. 대리만족하거나 직접 해보고 싶다는 충동을 받기도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심 군은 “(공포영화를) 보면서 실행해 보고 싶다고 생각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한번쯤은”이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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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군은 지난 8일 평소 알고 지내던 김 양을 모텔로 유인해 성폭행하려다 김 양이 반항하자 목을 졸라 살해한 뒤 공업용 커터칼로 사체를 훼손 후 유기한 엽기적인 살인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양 부모의 수사 요청으로 경찰이 수사를 시작하면서 용의선상에 오르자 10일 자수했다.
◇도움말=손석한 정신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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