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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은 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TPC(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3개를 엮어 4언더파 67타를 치고 공동 3위에 올랐다. 선두 사하스 시갈라(미국)와 2타 차다.
10번홀부터 시작한 김성현은 12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기록했고, 13번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을 핀과 2.7m 거리에 보내 가볍게 이글을 잡아냈다.
18번홀(파4) 7m 버디 퍼트에 성공한 김성현은 굵은 빗방울이 내리기 시작한 후반 1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50cm 거리에 바짝 붙여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김성현은 2번홀(파4)에서 스리 퍼트 보기를 범하긴 했지만 5번홀(파4)에서 6m 버디, 6번홀(파4)에서 3m 버디를 차례로 잡으며 공동 선두까지 올랐다.
그러나 김성현은 마지막 8·9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내 선두에서 내려온 채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올해로 PGA 투어 2년 차를 맞은 김성현은 열광적인 팬 문화 때문에 ‘골프 해방구’로 불리는 WM 피닉스오픈에 처음 출전했다.
김성현은 “16번홀에 올라갔을 때 팬들의 함성이 너무 놀라웠다. 같은 조 선수가 버디를 기록했는데, 버디 퍼트가 들어갈 때 팬들의 함성이 몸에 소름이 돋을 만큼 놀라웠다”면서 “남은 라운드에서는 저도 16번홀에서 버디를 만들어서 그런 경험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16번홀(파3)은 이 대회의 명물이다. 홀 주위에 큰 관중석이 설치돼 선수의 티샷 결과에 따라 엄청난 환호나 야유가 쏟아진다. 이날은 특히 비가 오고 기온이 내려가 날씨가 좋지 않았음에도 수천 명의 팬들이 16번홀에 남아 있었던 걸로 전해진다.
임성재(26)는 버디 2개, 보기 1개로 1언더파 70타를 치고 공동 18위를 기록했고, 김시우는 5개 홀에서 1타를 줄여 나란히 공동 18위에 자리했다.
이날 경기는 악천후로 인해 약 3시간 30분 정도 중단되면서 일부 선수들이 1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한 시갈라가 6언더파 65타를 적어내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시갈라는 지난해 9월 포티넷 챔피언십에서 처음 우승하며 PGA 투어 통산 1승을 기록하고 있다.
앤드루 노백(미국)은 9개 홀밖에 경기를 치르지 못했고 5언더파를 치며 시갈라를 맹추격하고 있다.
셰인 라우리(아일랜드)가 김성현과 함께 4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고, 조던 스피스(미국)가 3언더파 68타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2·2023년 이 대회 우승자로 3연패를 노리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6개 홀밖에 치르지 못했는데, 1타를 줄여 공동 18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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