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국영 사망 10주기, 홍콩 눈물에 젖다

  • 등록 2013-03-31 오후 6:10:30

    수정 2013-03-31 오후 6:10:30

배우 장국영.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배우 장국영의 사망 10주기를 맞아 홍콩에서 뜨거운 추모 열기가 일고 있다.

장국영은 지난 2003년 4월1일 홍콩의 한 호텔에서 갑작스럽게 투신자살해 전 세계 팬들을 놀라게 했다. 그의 사망 이유는 아직 미스터리다. 46세의 짧은 생애가 끝났다는 소식에 마치 만우절에 일어난 거짓말 같다며 많은 이들이 충격에 휩싸였었다.

10주기를 앞두고 30일 홍콩 코즈웨이베이의 타임스스퀘어에 5m 높이의 대형 장국영 반신상이 세워지는 등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이 반신상 앞에는 전 세계 팬들이 접은 190만119개의 종이학도 전시됐다. 팬들이 접은 종이학은 ‘종이접기 전시’ 부문에서 기네스 세계 기록을 세웠다.

일부 팬들은 ‘아비정전’ 등 장국영의 출연작을 상영하는 이벤트도 자발적으로 열었다. 생전 장국영이 입었던 무대 의상과 앨범 전시회도 꾸며졌다. 31일 오후에는 홍콩체육관에서 장쉐여우(張學友), 진후이린(陳慧琳), 모원웨이(莫文蔚) 등 생전 장국영과 함께 활동한 홍콩 유명 연예인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추모 콘서트도 열린다.

장국영이 세상을 떠난 호텔 앞에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호텔 주변에는 홍콩은 물론, 한국과 중국, 일본, 캐나다 등 전 세계 팬들이 보낸 편지와 사진이 추모 화환들과 함께 전시됐다.

장국영은 1980년대 ‘영웅본색’ 시리즈를 비롯해 ‘패왕별희’, ‘해피 투게더’,‘아비정전’ 등의 영화로 한국에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었으며 한국 TV 광고에 출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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