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킴, 비즈니스 좌석..엉뚱한 사람에게 발권됐다

  • 등록 2015-01-12 오전 9:26:39

    수정 2015-01-12 오전 10:50:54

가수 바비킴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가수 바비킴(42·김도균)이 기내 난동을 일으킨 원인으로 알려진 좌석 업그레이드에 대한 또 다른 궁금증이 풀렸다.

바비킴이 비즈니스 좌석으로 마일리지 업그레이드한 좌석이 다른 인물에게 발권된 것으로 드러났다. 바비킴이 당시 KE023편 이코노미석에 앉게 된 것은 인천공항 대한항공 카운터 직원이 바비킴과 다른 승객의 영문 이름을 착각해 다른 탑승권을 주었기 때문이다. 바비킴의 영문 이름은 ‘KIM ROBERT DO KYUN’인데 이날 같은 비행기에 ‘KIM ROBERT’라는 승객이 탑승했다.

항공사에서 발권받은 비행기표가 엉뚱하게도 이름이 비슷한 다른 사람에게 주어졌음에도 출국장과 보안검사대 등에서 이를 잡아내지 못했다는 의문도 남는다. 출국 전 인천공항에서 세 차례나 본인임을 확인하는 절차가 있었지만 별다른 제지도 없었다. 인천공항공사,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 항공사 측에서 각각 출국 승객의 여권과 탑승권을 비교해 본인 여부를 확인했지만 제대로 걸러지지 않은 것이다.

바비킴은 지난 7일 오후 4시 40분 인천공항을 떠나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KE023에서 만취 상태로 고성과 폭언, 심지어 승무원 성희롱을 했다는 구설에 올랐다. 바비킴은 인천공항 이륙 후 4~5시간 경과 후 만취 상태가 돼 2시간 동안 고성, 폭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비킴은 기내 난동 시 서비스 중이던 여승무원에게 3차례 신체접촉 및 언어 희롱(SFO에서 같이 여가를 보내자는 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비킴이 여승무원에게 신체접촉을 했다는 게 대한항공 승무원의 주장이다. 다만, 신체접촉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바비킴은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항공사 측의 신고로 FBI와 공항경찰의 조사를 받았으며 현재 재조사를 앞두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라 기내 난동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바비킴이 미국 시민권자라도 국내법 적용이 가능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 비행기에 탑승한 대한항공 승무원들은 지난 10일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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