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분 출전’ 이강인, 가장 먼저 교체됐지만 한 장면으로 점검 끝냈다

이강인, 바레인전에서 36분 소화
짧은 출전 시간에도 번뜩임 보여
황선홍 감독 "계획한 출전 시간"
  • 등록 2023-09-25 오후 12:15:12

    수정 2023-09-25 오후 12:15:12

이강인(PSG)이 아시안게임에서 첫선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이강인(PSG)이 바레인 수비진을 제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아시안게임에서 첫선을 보인 가운데 모두의 고개를 끄덕일 만한 움직임을 보였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24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E조 3차전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일찌감치 조 1위 16강을 확정했던 한국은 3연승으로 조별리그 일정을 마무리했다. 쿠웨이트전 9-0, 태국전 4-0, 바레인전 3-0까지. 3전 전승 16득점 무실점으로 완벽했다. 한국은 오는 27일 오후 8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F조 2위 키르기스스탄과 16강전을 치른다.

이날 한국은 대회 도중 합류한 이강인을 비롯해 출전 시간이 적었던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줬다. 그렇다고 완전히 로테이션을 가동한 것도 아니었다. 조영욱(김천상무), 홍현석(KAA헨트), 정호연(광주FC) 등이 이강인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앞서 황 감독은 바레인전에 대해 “새로 온 선수가 여럿 있다. 전체적으로 같이 훈련을 진행하지 못했기 때문에 조합에 중점을 두고 조별리그 3차전을 준비하겠다”라며 “3차전은 16강 토너먼트를 준비하는 단계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었다.

가장 많은 관심이 쏠린 건 역시 이강인이었다. 부상에서 회복된 지 얼마 안 됐고 대회 중간 황선홍호에 합류했기에 얼마나 빨리 녹아들지가 관건이었다.

이강인은 곧장 황선홍호의 플레이에 함께 했다. 동료 선수들 역시 이강인과 호흡을 맞추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갔다. 바레인은 이강인을 집중적으로 견제했으나 여유 있게 압박을 벗겨냈다.

특히 전반 중반 나온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동료가 패스 줄 곳을 찾는 과정에서 이강인이 두리번거리며 시야를 확보했다. 이어 빠르게 움직이며 공을 달라고 요청했다. 패스가 오자 이강인은 지체 없는 원터치 패스로 바레인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도 이강인의 의도를 알고 바로 침투했다. 정우영의 크로스에 이른 조영욱의 다이빙 헤더가 나왔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비록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으나 그림 같은 전개였다.

이강인(PSG)이 상대 집중 견제에 넘어졌다. 사진=연합뉴스
이강인(PSG)이 교체된 뒤 황선홍 감독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 감독은 전반 36분 이강인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경기 후 황 감독은 “이강인을 30분 정도 뛰게 하려고 했다”라며 “컨디션 등 여러 가지를 확인하고자 했다”라고 계획된 교체를 밝혔다. 그는 “본인은 더 뛰겠다고 했으나 우리가 계획한 대로 (시간을) 분배했다”라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가장 빠르게 교체됐으나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바레인의 다리오 베이시치 감독은 “한 선수를 꼽기 힘들지만 그래도 이강인이 가장 인상 깊었다”라고 평가했다.

이제 황선홍호는 뒤가 없는 토너먼트 일정에 돌입한다. 밀집 수비 혹은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강인의 발끝이 빛나줘야 한다.

황 감독은 이강인 활용법에 대해 “모든 걸 말하긴 어렵지만 틀에 넣기보단 조금 더 자유롭게 플레이하도록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라고 귀띔했다.

이강인은 “제일 중요한 건 모두가 한 팀이 돼서 하나의 목표를 바라보고 다 같이 가는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팀이 목표까지 가는 데에 최대한 많은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내가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리더라도 중요한 건 팀 성적이기에 우승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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