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선임 논란’ 축구협회, 문체부 감사받는다

'감독 선임 논란' 축구협회, 문체부 감사 확정
서면으로 기초조사 과정 돌입... 실지 감사 시기는 미정
  • 등록 2024-07-19 오후 4:26:27

    수정 2024-07-19 오후 4:26:27

18일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본관에 KFA와 축구국가대표팀을 상징하는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에 휩싸인 대한축구협회가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를 받는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체부 관계자는 “전날 장미란 제2차관이 기자들을 만나 감사 실시를 언급한 시점부터 감사가 확정됐다고 보면 된다”라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지난 7일 5개월 간의 감독 선임 과정 끝에 홍명보 전 울산HD 감독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후 이사회 승인 과정을 거쳐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다. 이 과정에서 감독 후보를 추천하는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 중 한 명인 박주호가 감독 선임 과정의 문제점을 폭로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안 관련 임원 회의를 마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회의 결과를 발표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와 홍 감독이 차례로 견해를 밝혔으나 비판 여론은 가라앉지 않았다. 여기에 이영표, 박지성 등 축구인들이 차례로 축구협회를 비판하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그러자 문체부는 “그동안 축구협회의 자율성을 존중해 언론에 기사가 나와도 지켜봤다”라면서 “이제는 한계에 다다랐다는 생각”이라며 직접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고 감사가 이뤄지게 됐다.

축구협회는 올해부터 정부 유관기관에 포함되면서 문체부가 일반 감사를 추진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축구협회는 유관기관 중에서도 ‘정부 혹은 지방자치단체의 출자·출연·보조를 받는 기관’으로 등록됐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대한축구협회 감독 선임 절차 논란’과 관련해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와 면담하기 위해 18일 오후 국회를 방문해 원내대표실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 차관은 전날 국회에서 추경호 국민의 힘 원내대표를 만나 축구협회의 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장 차관은 “많은 분이 축구협회가 제대로 운영되는지 궁금해하신다”라며 “감사를 통해 국민의 의문점을 해소할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서면으로 축구협회에 대한 기초조사 과정에 돌입했다. 직접 축구협회를 방문하는 실지 감사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축구협회는 문체부의 조사 요청이 오면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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