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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3일(한국시간) 공개된 인터넷 방송 ‘노 레잉업’과 인터뷰에서 “메이저 대회가 비거리를 규제하는 공을 채택한다면 PGA 투어도 그래야 한다”고 주장하며 골프공 성능 규제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을 내놨다.
매킬로이는 “메이저 대회는 골프 경기에서 가장 큰 대회다. PGA 투어가 이 흐름을 따라가지 않으면, PGA 투어 골프와 메이저 대회 골프 사이의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PGA 투어는 시장 점유율이나 대회에서 창출하는 관심 측면에서 메이저 대회와 더 가까워지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PGA 투어는 R&A와 미국골프협회의 골프공 제한 발표에 대해 “이 사안에 대해 광범위하고 독립적인 검토를 하겠다”며 유보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다.
다만 매킬로이는 이 규정을 아마추어 골퍼들에 적용하지 않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프로 골퍼들의 엘리트 수준의 플레이를 위해서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매킬로이는 “나의 의견이 동료들 사이에서는 정말 인기가 없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골프공을 규제함으로써 최고의 선수를 식별하는 데 더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새로운 규칙이 채택되면 ‘장타 대결’보다 14개 모든 클럽의 사용도가 높아지는 ‘정말 좋은 게임 능력’을 가진 선수들을 가려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PGA 투어가 이 규칙을 채택하지 않더라고 자신은 제한된 공을 사용해야 하는 메이저 대회에 더 잘 준비하기 위해 모든 대회에서 비거리를 제한하는 골프공을 사용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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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은 “코로나19 이후 골프가 폭발적으로 성장해 현재 황금기에 있으며, 많은 사람이 보고 있고 계속 성장하고 있다. (USGA와 R&A는) 왜 이런 성공을 바꾸려고 하는지 묻고 싶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R&A와 미국골프협회는 골프공 성능 제한을 통해 선수들의 비거리를 15~20야드 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협회들은 오는 8월까지 의견 수렴을 한 뒤 내년 1월부터 규정을 바꾼다는 계획이다. 다만 선수들과 PGA 투어, 골프공 제조업체 등의 반발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