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골프공 비거리 규제 찬성” vs 람 “규정 이해 못해”

매킬로이 “메이저 비거리 제한하면, PGA투어도 따라야”
람 “골프 황금기인데 왜 더 어려운 길로 가나” 반대
  • 등록 2023-03-23 오후 4:52:53

    수정 2023-03-23 오후 4:52:53

로리 매킬로이(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남자 골프 세계 톱 랭커들이 R&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내놓은 골프공의 비거리 규제 조치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3일(한국시간) 공개된 인터넷 방송 ‘노 레잉업’과 인터뷰에서 “메이저 대회가 비거리를 규제하는 공을 채택한다면 PGA 투어도 그래야 한다”고 주장하며 골프공 성능 규제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을 내놨다.

매킬로이는 “메이저 대회는 골프 경기에서 가장 큰 대회다. PGA 투어가 이 흐름을 따라가지 않으면, PGA 투어 골프와 메이저 대회 골프 사이의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PGA 투어는 시장 점유율이나 대회에서 창출하는 관심 측면에서 메이저 대회와 더 가까워지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PGA 투어는 R&A와 미국골프협회의 골프공 제한 발표에 대해 “이 사안에 대해 광범위하고 독립적인 검토를 하겠다”며 유보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다.

다만 매킬로이는 이 규정을 아마추어 골퍼들에 적용하지 않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프로 골퍼들의 엘리트 수준의 플레이를 위해서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세계 골프 규칙을 관장하는 R&A와 미국골프협회는 지난 15일 프로 대회에서 선수들이 사용하는 골프공 성능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늘어나는 비거리 때문에 골프의 본질이 훼손되고 골프 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우려 때문이다.

매킬로이는 “나의 의견이 동료들 사이에서는 정말 인기가 없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골프공을 규제함으로써 최고의 선수를 식별하는 데 더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새로운 규칙이 채택되면 ‘장타 대결’보다 14개 모든 클럽의 사용도가 높아지는 ‘정말 좋은 게임 능력’을 가진 선수들을 가려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PGA 투어가 이 규칙을 채택하지 않더라고 자신은 제한된 공을 사용해야 하는 메이저 대회에 더 잘 준비하기 위해 모든 대회에서 비거리를 제한하는 골프공을 사용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매킬로이는 현재 남자 골프 세계 랭킹 3위에 올라 있으며, PGA 투어 제일 가는 장타자 중 한 명이다. 올 시즌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 326.6야드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존 람(사진=AFPBBNews)
세계 랭킹 2위 존 람(스페인)은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미국 골프채널에 따르면 람은 “(USGA와 R&A는) 프로 골프를 더 어렵게 만드는 데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람은 “코로나19 이후 골프가 폭발적으로 성장해 현재 황금기에 있으며, 많은 사람이 보고 있고 계속 성장하고 있다. (USGA와 R&A는) 왜 이런 성공을 바꾸려고 하는지 묻고 싶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R&A와 미국골프협회는 골프공 성능 제한을 통해 선수들의 비거리를 15~20야드 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협회들은 오는 8월까지 의견 수렴을 한 뒤 내년 1월부터 규정을 바꾼다는 계획이다. 다만 선수들과 PGA 투어, 골프공 제조업체 등의 반발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