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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릭시는 2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말릭시는 골프팬이라면 주목할 만한 유망주다. 그는 올해 US 걸스 주니어 챔피언십과 US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을 모두 제패했다. 한 해 2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선수는 2016년 성은정 이후 말릭시가 두 번째다.
아마추어 여자 골프 세계랭킹 3위에 올라 있는 그는 내년 미국 듀크대 입학을 앞두고 있다. 실력과 장래성을 인정받아 명문대의 러브콜을 받았다.
듀크대는 미국 골프 명문대학 중 하나다. 최경주의 아들 강준 군이 재학 중이고 PGA 투어 출신 케빈 스트릴먼, 조 오길비, LPGA 투어 선수 리오나 매과이어 등이 이 대학 출신이다.
이날 경기는 시작과 끝이 불안했지만, 경기 내용은 만족할 만했다. 10번홀(파4)에서 시작해 보기로 출발했으나 그 뒤 15개 홀에서 버디 5개를 골라냈다. 8번홀(파4)에서 두 번째 보기가 나와 톱10 밖으로 밀린 게 아쉬웠지만, 60대 타수를 지켜내며 2라운드에서 상위권 도약의 기회를 만들었다.
아마추어 메이저 대회에서 2승을 거둔 그에게 올해의 활약은 여러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는 “대단한 시간을 보냈고 아직 우승의 여운도 남아 있다”라며 “아직도 (우승의) 기억에 잠겨 있지만, 오늘은 ‘오늘에 집중하자’라는 생각으로 경기했다”라고 이번 시즌 활약을 돌아봤다.
2007년생으로 내년이면 만 18세가 되는 말릭시는 프로 전향도 준비 중이다.
그는 “듀크대로 가게 됐지만, 상황에 따라 (신분이) 달라질 수도 있다”라며 “경기력이 따라준다면 곧바로 프로에 도전한 생각을 하고 있다. 프로 선수가 돼 경기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희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