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경·김대호→전현무까지…올림픽 중계 나선 스타들

  • 등록 2024-07-30 오후 5:24:17

    수정 2024-07-30 오후 5:24:17

(사진=KBS, MBC)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이 개막한 가운데 스타들이 경기 중계에 나서며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2024 하계 올림픽이 지난 26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했다. 파리 올림픽은 206개국이 참여하고 32개 종목, 329개 경기가 진행된다.

30일 오후 4시를 기준으로 한국은 금메달 5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특히 사격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를 따내며 올림픽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사진=KBS 방송화면)
실용사격 국가대표 출신 코미디언 김민경은 지난 28일 진행된 사격 여자 공기권총 10m 경기에서 특별 해설위원으로 데뷔했다. ‘운동 천재’ 김민경은 전 사격 국가대표 이대명 해설위원, 이광용 캐스터와 함께 현실감 넘치는 중계로 눈길을 끌었다.

김민경은 “제가 긴장하면 경기가 잘 풀린다”며 두 손을 모았다. 또 그는 오예진, 김예진 선수가 금메달과 은메달을 놓고 숨 막히는 경기를 펼치자 “이렇게 사고 칠 줄 알았다”며 흐뭇함을 드러냈다.

이처럼 김민경은 선수 출신 다운 공감력은 물론 사격 경기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며 전문성을 뽐냈다. 여기에 코미디언의 입담을 가미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김민경이 해설을 맡은 KBS 공기권총 10m 결승전은 전국 기준 시청률 6.4%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사진=KBS)
KBS는 김민경 외에도 화려한 스타 해설진으로 화제성을 잡았다. 먼저 전현무의 캐스터 데뷔가 눈길을 끈다. 전현무는 출연 중인 예능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인연을 맺은 역도 국가대표 박혜정을 응원하기 위해 이배영 해설위원과 함께 파리로 향한다.

전현무는 “박혜정 선수가 금메달을 따면 ‘믿었던 박혜정이 해냈습니다’라고 꼭 말해달라고 했다”며 박혜정 선수와의 약속을 전하기도 했다. 전현무는 오는 8월 11일 역도 여자 81kg 이상급 국가대표 박혜정의 경기를 생중계로 함께한다.

이외에도 방송인으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박세리가 골프 해설위원을,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근황을 전하고 있는 김준호가 펜싱 중계를 맡는다. 또한 이현이와 송해나가 지난 25일부터 ‘여기는 파리’ 코너를 통해 매일 생방송으로 파리올림픽 소식을 전하고 있다.

(사진=MBC 유튜브 채널 캡처화면)
MBC는 김대호와 김성주를 내세웠다. 특히 예능 대세로 활약 중인 김대호 아나운서가 첫 올림픽 중계를 맡아 화제를 모았다. 김 아나운서는 유력한 금메달 종목 중 하나인 배드민턴 중계를 맡았다.

배드민턴은 여자 세계랭킹 1위 안세영 선수의 단식 경기는 물론 복식·혼합복식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앞서 김 아나운서는 MBC 아나운서 유튜브 채널 ‘뉴스안하니’를 통해 캐스터 데뷔 준비 과정을 전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을 입증하듯 지난 27일 김대호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방수현 해설위원과 함께한 배드민턴 혼합 복식과 여자 단식 중계 방송은 전국 가구 시청률 2%와 3.5%를 기록, 경쟁사를 제치고 시청률 1위 영예를 안았다. 김대호는 오늘(30일) 오후 8시 55분 시작되는 여자 복식(김소영, 공희용), 남자 단식(전혁진), 남자 복식(강민혁, 서승재) 경기를 생중계한다.

SBS에선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이 특별 해설위원을 맡았다. 파비앙은 지난 27일 개회식에서 그랑팔레, 베르사유 궁전, 앵발리드, 콩코르드 광장 등 파리 명소를 유창하게 소개하며 이해를 도왔다. 프랑스 배우 필리프 카터린느가 ‘디오니소스의 노래’를 부르자 이를 번역해 설명하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여행 프로그램을 본 느낌”이라며 호평했다.

방송을 통해 사격 국가대표로 태극기를 달았던 김민경부터 현직 아나운서이자 예능 대세 김대호, 예능감을 더한 중계를 선보일 아나운서 출신 전현무까지. 전문성을 가진 스타들이 스포츠 중계에 나서면서 올림픽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있다. 시청률과 화제성 역시 따라오는 추세다.

지상파 방송국은 올림픽 중계로 인해 주요 드라마·예능 프로그램 결방을 결정했다. 폐막까지 약 2주가 남은 상황, 스타들의 재치 넘치는 중계가 드라마·예능의 빈자리를 채우며 시청자를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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